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오른쪽 두 번째)가 2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에 둘러싸여 환호하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첼시, 로젠보리에 화끈한 복수극
상대 안방서 4-0 압승…16강 확정
AC밀란도 16강 진출
첼시(잉글랜드)가 전임감독 조제 무리뉴의 사임을 불러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로젠보리(노르웨이)를 상대로 화끈한 복수전을 펼치며 2007-08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
28일 노르웨이 트론트하임 레르켄달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대회 조별리그 B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첼시는 디디에 드로그바의 두 골에 알렉스와 조 콜이 한 골씩을 보태 4-0 압승을 거뒀다. 지난 9월 로젠보리와 B조 1차전 홈경기에서 졸전끝에 1-1로 비긴 것이 조제 무리뉴 감독의 사임으로 이어진 빌미가 됐던 첼시는 이날 초반부터 홈팀 로젠보리를 맹폭,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으며 빚을 톡톡히 갚았다. 전반 8분 콜이 왼쪽 돌파 후 중거리포를 날린 것을 로젠보리 골키퍼가 쳐내자 드로그바가 달려들며 차 넣어 포문을 연 첼시는 20분 드로그바의 추가골에 이어 40분 알렉스의 3번째 골이 터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고 후반 28분 콜이 쐐기골을 터뜨려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3승2무, 승점11로 2위 로젠보리(2승1무2패 승점7)에 4점차로 앞서 마지막 발렌시아(스페인)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AC밀란(이탈리아)은 D조 5차전 벤피카(포르투갈)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지만 3승1무1패 승점 10으로 선두를 지키며 최소한 조 2위를 확보, 16강에 진출했다. A조에서는 리버풀이 홈에서 페르난도 토레스의 두 골에 스티븐 제라드의 페널티킥, 피터 크라우치의 헤딩골까지 더해 조 선두를 달리던 FC포르투(포르투갈)를 4-1로 완파하고 16강 희망을 되살렸다. 2승1무2패, 승점 7로 포르투(2승2무1패 승점8), 마르세유(2승1무2패 승점 7)에 이어 조 3위를 유지한 리버풀은 조별리그 최종전 마르세유 원정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16강에 갈 수 있게 됐다. 또 C조 브레멘(독일)도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3-2로 잡고 16강행 불씨를 살려냈다. 2승3패 승점 6의 브레멘은 최종전에서 2위 올림피아코스(2승2무1패 승점8)를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승점 8)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 골득실차로 선두를 지켜 마지막 라지오(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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