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을 따낸 스티드 말브랑크(오른쪽 두 번째)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전반 0-2 열세 딛고 덴마크 올보르에 3-2 역전승
2007-08 UEFA컵 이영표 47분 뛰고 교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튼햄이 2007-08 유럽축구연맹(UEFA)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후반 3골을 터뜨려 전반 0-2 역세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올라섰다.
토튼햄은 29일 홈구장인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벌어진 올보르BK(덴마크)와의 대회 조별리그 G조 3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두 골을 내줬으나 후반 1분 스트라이커 베르타프 베르바토프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6분 스티드 말브랑크의 동점골과 21분 대런 벤트의 역전골이 잇따라 터지며 경기를 뒤집고 결국 3-2로 승리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영표는 팀이 0-2로 뒤진 전반 인저리타임 2분 후안데 라모스 감독의 공격강화 작전에 따라 스트라이커 벤트와 교체아웃됐다. 이날 승리로 토튼햄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헤타페(스페인)에 1-2로 역전패를 당한 이후 2연승을 거두면서 2승1패(승점 6)로 조 1위에 올랐다.
토튼햄은 전반 2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스로인을 이어받은 올보르의 토마스 에네볼드센에게 강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7분 라데 프리카와 짝을 이룬 카스퍼 리스고르트에게 추가골을 허용, 안방에서 충격패를 당하는 듯 했다. 상황이 급해지자 라모스 감독은 전반 인저리 타임 때 수비수 이영표를 빼고 공격수 벤트를 투입하는 극약처방을 했고 결국 후반에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1분만에 베르바토프가 한 골을 만회, 추격의 시동을 건 토튼햄은 5분 뒤 벤트의 슛이 골키퍼에 막혀 나온 볼을 로비 킨이 골대 앞에서 잡아 왼쪽으로 흘려주자 말브랑크가 동점골로 연결했다. 그리고 후반 21분 가레스 베일의 프리킥이 수비에 맞고 나오자 벤트가 밀어내어 짜릿한 역전극이 완성됐다.
한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소속의 김동진은 이날 뉘른베르크(독일)와 치른 UEFA컵 본선 조별리그 3차전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고 제니트는 뉘른베르크와 2-2로 비겼다. 제니트는 전반 25분 뉘른베르크에 선제골을 내준 뒤 경기 종반인 후반 31분과 34분 연속골을 뽑아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39분 뉘른베르크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무승부로 제니트는 1승2무(승점 5)를 기록, 2연승을 달린 에버턴(잉글랜드·승점6)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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