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축구연맹 FIFA에 징계 요청
호주축구연맹(FFA)이 대표팀 감독을 맡겠다는 약속을 어긴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딕 아드보카트 감독에 대한 징계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벤 버클리 FFA 회장은 29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와 인터뷰에서 “아드보카트를 데려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는데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FIFA로 달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FIFA는 이번 사건이 한 감독이 약속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회원국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는 관점에서 조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러시아 시즌이 끝나면 호주대표팀을 맡기로 약속했지만 제니트가 러시아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거액의 재계약 오퍼를 받자 태도를 바꿨다.
이와 관련 아드보카트 감독은 또 다른 호주 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약속을 깨뜨리는 결정을 내리기는 매우 어려웠지만 제니트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해왔다.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니트의 제안이 어느 정도였는지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아주 큰돈을 제시했다. 두 배가 아니고 더 많다. 아주 많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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