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도곡동 땅 팔아 BBK 투자 증거 주장
LKe → BBK 자금이동 추정 은행계좌 등 공개
전 BBK 대표 김경준(41ㆍ구속)씨의 누나 에리카 김(43)씨가 27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라며 은행계좌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다른 추가자료도 공개하겠다고 밝혀 검찰 수사의 막판 변수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에리카 김씨는 이날 일부 언론에 김경준씨와 이 후보 명의의 신한은행 계좌와 일일입출금 내역을 공개하며 이 후보가 LKe뱅크 대표로 재직하던 2000년 3월부터 2001년 4월까지 모두 184억원의 BBK 자금이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계좌내역이 ‘BBK 주식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는 이 후보의 주장을 반박하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다스의 회계법인이 소송과정에서 잘못된 자료를 제출해 오류가 생긴 것으로 문제의 계좌는 BBK 계좌가 아니라 LKe뱅크 계좌와 일반계좌라고 반박했다.
에리카 김씨는 또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BBK 실소유주이고, ㈜다스가 도곡동 땅 매각대금으로 BBK에 투자한 사실을 입증할 추가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스가 BBK에 투자한 돈이 어디서 흘러온 돈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갖고 있다고 말한 점으로 볼 때 그가 공개하려는 자료는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다스를 거쳐 BBK에 투자된 경위를 보여주는 회계장부나 계좌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또 최근 공개한 한글ㆍ영문 이면계약서 상의 자금 흐름을 뒷받침할 자료도 추가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자료가 사실로 입증될 경우 이 후보는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자료 공개는 동생 김경준씨가 기소될 내달 5일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리카 김씨가 정확한 공개 시점을 밝히진 않았지만 검찰이 김경준씨 기소 전에 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기자회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도 27일 ‘에리카 김이 폭로하겠다는 자료가 나오면 내용을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지 않나. 확인할 게 있으면 확인해야 한다며 추가 자료에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검사 전원을 특별수사팀에 합류시키고 영어에 능통한 검사 2명을 추가해 BBK 관련 영문 서류를 분석하는 등 수사팀을 대폭 확대했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