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문제 없다’ 판단 끝낸 듯
BBK 의혹 검찰 수사결과 발표가 다가오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전국을 돌며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 유세를 하고 있는 박 전 대표가 BBK사건 수사발표 이후에도 같은 입장을 유지할지 여부가 아직 분명치는 않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지난 달 29일 검찰에서 발표를 하면 (지원 유세 지속 여부는) 그때 보고 또 판단할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 전 대표의 선택을 예단하긴 어렵지만 세 가지 정도 경우의 수를 예측해 볼 수는 있다.
우선 박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 지지라는 현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다. 이 후보에게 제기됐던 의혹이 해소되거나 특별한 의혹이 드러나지 않았을 때 박 전 대표는 이 후보 지지 입장을 유지할 게 분명하다. 지원 유세도 대선 막판까지 계속 진행할 것이다. 이 후보의 대세론도 더욱 확고해 지게 된다.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이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검찰 발표 전에 지원 유세에 착수하고 예상보다 강도 높은 지지 유세를 하는 것은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실제 박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1일 경기 김포, 고양 유세에서도 이명박 후보를 직접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미 박 전 대표가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본 뒤,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마음을 굳힌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대표측 한 관계자도 박 전 대표가 입장을 바꾸려면 웬만한 명분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런 관측을 뒷받침 했다.
그렇다고 만에 하나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검찰 발표에서 이 후보에 관한 의혹이 더욱 증폭되거나 혐의가 일부 사실로 드러날 경우다. 이 때는 박 전 대표가 이 후보 지원유세를 중단하고 관망하는 상황을 예측해 볼 수 있다.
또 이 후보 의혹이 검찰에 의해 직접적으로 확인되는 최악의 경우 박 전 대표가 이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시나리오도 상정해 볼 수 있다.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만약 이런 상황이 온다면 대선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요동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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