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김영옥씨, 암환우 위해 억척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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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메다에 사는 김영옥씨는 2004년 3월 자신이 유방암에 걸렸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밤에 잠을 자다 가슴에서 혹이 잡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 갔다가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은 후 김영옥씨는 “내 인생은 여기서 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때를 회상하며 “2004년 3월 첫 조직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암 덩어리가 2차 조직검사에서 발견돼 2004년 5월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김영옥씨는 유방암 완치를 위해 수술 후 2주에 한번씩 8번의 키모떼라피와 매일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7월에 시작한 치료는 12월이 돼서야 끝이 났고 그 동안 김영옥씨의 머리는 보통의 암 환자들처럼 다 빠져버렸다.
김영옥씨의 유방암 치료를 걱정하던 아들(UCLA 재학중)은 간이 나빠져 병원에 입원을 했으나 걱정할 어머니를 생각해 알리지도 않았다고 한다.
김영옥씨는 암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던 중 균형 있는 식사관리가 중요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LA의 암환자 식사관리 센터에서 음식을 공급받아 복용했다.
김영옥씨는 암 극복을 위한 균형 있는 식사관리에 대해 “육류는 피하고 야채, 국수, 생과일 주스 등을 많이 복용했다”며 “항암치료로 인해 속이 메스꺼워 균형 있는 식사관리 하기가 가장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항암 치료중 “살고 싶으면 일해라”는 의사의 말에 김영옥씨는 “무작정 직장을 찾아 나섰지만 암 치료중인 환자를 써주는 곳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김영옥씨의 사정을 들은 코리아나 플라자의 이경희씨는 김영옥씨를 고용해 주고 “암과 싸워 꼭 극복하라”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암을 극복한 김영옥씨는 이스트베이 한인 암 환우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암 투병중인 한인들을 위해 요즘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김영옥씨는 암 투병중인 한인들에게“이스트베이 한인 암 환우회에는 나와 같은 암 생존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생존자들이 암 극복을 위해 행했던 경험담, 암 치료중의 일반적인 식생활, 의료영어, 미술치료 등 다양한 내용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암 투병중인 사람들의 참여를 언급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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