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와의 나가이 유이치로(오른쪽 2번째)가 선제골을 터트리고 환호하고 있다.
일본 우라와 FIFA 클럽월드컵 4강 진출
이란 세파한에 3-1 완승…13일 유럽챔프와 격돌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일본 J-리그의 우라와 레즈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에 올라 아시아팀으로는 최초로 이 대회 결승진출에 도전한다. 하지만 4강 상대가 유럽챔피언인 거함 AC밀란(이탈리아)이어서 그다지 희망이 밝은 것은 아니다.
우라와는 10일 일본 도요타 스테디엄에서 열린 대회 준준결승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상대했던 이란의 세파한을 3-1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우라와는 전반 32분 나가이 유이치로가 선제골을 터트리고 워싱턴이 후반 9분 추가골을 뽑은 뒤 후반 25분 상대 자책골까지 나와 3-0으로 앞서면서 완승무드를 탔고 세파한은 종료 10분 전 한 골을 뽑아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일본 최고 인기팀인 우라와는 13일 홈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등에 업고 현 유럽챔피언인 AC밀란과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올해 유럽축구 올해의 선수로 골든볼을 수상한 것은 물론 FIFA ‘올해의 선수’ 수상도 유력시되는 카카를 보유한 AC밀란은 그 외에도 호나우두, 이메르송, 카푸, 지다 등 삼바군단 브라질 대표 출신이 가득한 데다 필리포 인자기, 젠나로 가투소, 알레산드로 네스타,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안드레아 피를로 등 독일월드컵을 제패한 이탈리아 ‘아주리군단’의 주역들이 가득한 말 그대로 호화군단이다. 우라와 레즈보다는 단연 한 수위의 전력임이 분명하지만 ‘공은 둥글다’는 격언처럼 승부는 절대 장담할 수 없는 것이고 특히 경기가 우라와의 안방인 일본 요코하마에서 펼쳐지기에 과연 세상을 경악시킬 대 파란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FIFA 클럽월드컵은 2000년에 브라질에서 초대 대회를 치른 뒤 열리지 못하다가 2005년부터 일본에서 매년 이맘 때 열리고 있는데 그동안 결승에 오른 팀은 예외없이 유럽과 남미팀 뿐이었다. 초대 대회에서는 브라질의 바스코다가마와 코린티안스가 결승에서 맞붙었고, 2005년에는 상파울루(브라질)와 리버풀(잉글랜드), 작년에는 인터나시오날(브라질)과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우승컵을 다퉜다. 물론 유럽과 남미 지역 클럽은 8강전을 건너뛰고 4강전부터 경기를 하기에 결승진출이 훨씬 유리하지만 단판승부이기 때문에 이변 연출 가능성도 충분하다.
또 다른 준결승은 아프리카 챔피언인 에투왈 스포르티브 사엘(튀니지)과 아르헨티나의 명가 보카 주니어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사엘은 9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파추카(멕시코)와 대회 6강전에서 후반 40분 터진 가나 출신 미드필더 무사 나리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006-2007 시즌 튀니지 리그 정상에 오른 뒤 2007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사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말 울산을 찾아 적응 훈련을 갖기도 했다. 사엘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남미챔피언 보카 주니어스와 결승 티켓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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