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의 시드니 고부가 선취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적지서 레인저스에 3-0 완승
페네르바체도 16강 진출
2007-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일 E조 경기에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이 적지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3-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E조 2위 자리와 16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은 일전에서 리옹은 시드니 고부의 결승골과 막판 5분간 터진 카림 벤제마의 연속 2골에 힘입어 홈팀 레인저스(2승1무3패 승점 7)를 3-0으로 제압했다. 리옹(3승1무2패 승점 10)은 이로써 이미 16강행을 결정된 FC바르셀로나에 이어 E조 2위로 16강행 막차를 탔다.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 양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는데 이날 이겨야 16강에 오르는 리옹은 전반 16분 벤제마의 낮은 크로스를 레인저스 골키퍼가 펌블하자 고부가 가볍게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레인저스는 이후 거센 공세로 리옹의 문전을 위협했지만 마무리 부족과 리옹 골키퍼의 선방에 걸려 동점에 실패했고 결국 후반 40분 벤제마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벤제마는 3분 후에 자신의 2번째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또 한 장의 16강 티켓이 남아있던 G조에서는 3위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이 선두 인터밀란(이탈리아)에게 홈에서 0-1로 패한 반면 2위 페네르바체(터키)가 홈에서 CSKA모스크바(러시아)를 3-1로 꺾어 페네브바체가 역시 16강행 막차를 탔다.
한편 이미 조 1위로 16강행이 확정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AS로마(이탈리아)와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 전승행진은 끝났지만 조별리그를 무패로 마쳤다.
맨U는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AS로마와 F조 최종전 원정경기에서 신예 선수들로 짜여진 라인업을 출전시켜 1-1로 비겼다. 경기 전까지 리그전적 5전 전승으로 이미 조 1위와 16강 티켓을 확정지은 맨U나 조 2위로 역시 16강행이 결정된 로마에게 모두 이날 경기의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이밖에 이미 조 1, 2위를 확정한 H조 세비야(스페인)와 아스날(잉글랜드)은 각각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루마니아)를 3-0, 2-1로 제압했다. 이날로 조별리그를 모든 마친 챔피언스리그는 내년 2월과 3월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지는 16강전까지 잠시 휴식을 취하게 된다.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팀
▲A조: 포르투(포르투갈) 리버풀(잉글랜드)
▲B조: 첼시(잉글랜드) 샬케04(독일)
▲C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올림피아코스(그리스)
▲D조: AC밀란(이탈리아) 셀틱(스코틀랜드)
▲E조: 바르셀로나(이탈리아) 리옹(프랑스)
▲F조: 맨U(잉글랜드) AS로마(이탈리아)
▲G조: 인터밀란(이탈리아) 페네르바체(터키)
▲H조: 세비야(스페인) 아스날(잉글랜드)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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