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매직’& 시도르프‘일격’
AC밀란, FIFA 클럽월드컵 결승진출
유럽 챔피언 AC밀란(이탈리아)이 남미 최강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 2007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다투게 됐다.
2006-07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AC밀란은 13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 우라와 레즈(일본)와 대회 준결승에서 후반 23분 터진 클라렌스 시도르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AC밀란은 전날 에투왈 스포르티브 사엘(튀니지)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보카 주니어스와 16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젠나로 가투소, 알레산드로 네스타,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안드레아 피를로 등 이탈리아의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주역들과 ‘꽃미남’ 수퍼스타 카카 등 호화멤버를 총출동시킨 AC밀란은 일방적인 경기에도 불구, 우라와의 밀집 수비벽에 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거함’ AC밀란을 침몰시키고 아시아 팀으로는 처음으로 대회 결승 진출을 노렸던 우라와의 야망은 세계 최고의 스타 카카의 현란한 드리블을 막지 못해 막을 내렸다. 이날 전반에 1번, 후반 2번 “과연 카카”라는 탄성을 자아낸 ‘매직’ 드리블로 우라와 디펜스를 무너뜨리고 완벽한 찬스를 셋업했던 카카는 후반 23분 다시 한 번 우라와 진영 왼쪽을 완벽하게 허물고 뛰어들던 시도르프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첫 3번의 찬스를 모두 날려버렸던 시도르프가 완벽한 왼발슛으로 우라와의 골네트를 출렁여 승부를 갈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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