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예상깨고 ‘출장’결정… “천수에게 섭섭한 마음 없다”
시즌 도중 2주간의 휴가를 마치고 네덜란드로 돌아간 이천수(26·페예노르트·사진)가 예상을 깨고 이번 주말 경기에 곧바로 선발 출격할 전망이다.
베르트 판 마르웨이크 페예노르트 감독은 14일 네덜란드 축구전문지 ‘풋발인터내셔널’과 인터뷰에서 “이천수를 AZ 알크마르전에 선발로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페예노르트는 15일 홈구장인 데퀴프 스테디엄으로 AZ알크마르를 불러들여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 15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28일 귀국했다가 푹 쉰 뒤 11일 돌아간 이천수는 2주간의 휴식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곧바로 경기에 나서는 건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마르웨이크 감독은 “이천수가 팀 합류 후 세 번의 훈련에 참가했는데 지켜본 결과 (컨디션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마르웨이크 감독은 이어 “이천수와 대화를 나눴는데 다음 주에 어머니가 네덜란드에 들어와 식사 등 여러 가지를 챙기게 될 것이라고 전하더라”며 “그는 ‘한결 마음이 가벼워질 것이며 나아질 것이다. 마음을 굳게 먹고 열심히 훈련에 매진해 팬과 구단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천수가 갑작스럽게 휴가를 떠났을 때 전력 손실이 큰 것에 대해 실망감을 내비치기도 했던 마르웨이크 감독은 “이제부터 이천수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지워버리겠다.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고 말하며 새롭게 외국 생활 적응을 시작하는 이천수의 부담을 덜어줬다.
한편 같은 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영표(토튼햄)와 이동국(미들스보로)이 각각 포츠머스, 더비카운티와 원정출격을 준비하고 있고 설기현(풀럼)은 뉴캐슬과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가레스 베일의 부상으로 왼쪽 풀백 자리에서 경쟁자가 없는 이영표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으나 이동국과 설기현은 교체멤버 출전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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