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감독으로 임명된 파비오 카펠로.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카펠로(61)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축구종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펠로와 2012년 6월까지 4년6개월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계약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BBC 등 영국 언론은 카펠로가 연봉 600만파운드(약 1,220만달러)라는 초특급 대우를 받게 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카펠로는 지금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은 감독 가운데 최고령으로 기록됐으며, 외국인 감독으로는 2001년부터 작년 독일월드컵까지 지휘봉을 잡은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 내년 1월7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며 2월6일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공동개최국인 스위스와 친선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1991년 세리에A AC밀란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생활을 시작한 카펠로는 AS로마와 유벤투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거치며 9차례나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명장.
FA는 카펠로의 코칭스태프 4명을 전원 이탈리아 출신으로 정했다. 수석코치로 카펠로와 AS로마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프랑코 발디니를 임명한 것으로 비롯해 코치에 이탈로 갈비아티, 골키퍼 코치에 프랑코 탄크레디, 트레이너에 마시모 네리가 각각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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