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과 협상설..조작 가능성도 있어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 한나라당은 16일 이명박 후보가 지난 2000년 10월 17일 광운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강연에서 내가 BBK를 직접 설립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동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 실체적 진실과 다른 마지막 폭로라고 반박했다.
홍준표 당 클린정치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이 있지만 그 당시 김경준을 추켜주는 과정에서 그런 말을 한 것으로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동영상 내용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 이미 경선과정부터 제기됐던 것이라고 말하고 동영상에는 BBK의 설립 주체가 나오지 않고 있고, BBK 설립 일시도 틀리다면서 검찰에서 수 없는 자금추적과 관련자 진술, 주식 분포도를 전부 조사했는데 그 내용과 실체적 진실이 틀리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BBK가 99년 4월 설립됐는데, 동영상에는 2000년 1월 설립한 것으로 언급됐다는 점 등을 실체적 진실과 동영상 내용이 다른 근거로 들었다.
한나라당은 또 이번 동영상 공개의 뒷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홍 위원장은 신당의 모 의원이 `30억원+α’를 주겠다고 얘기하고, 나중에는 가격이 100억원까지 올라갔다면서 정동영 후보의 경우 직접 공갈배와 통화하고, 이회창 후보측 변호사가 10억, 10억 등 20억원을 할부로 주겠다고 (CD 제공자에게) 얘기했다는 말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준 대변인은 공갈범이 신당측을 먼저 찾아가 모 의원에게 30억원을 요구했는데 우리가 확보한 녹취록에 따르면 `설립했다’는 얘기만 나오면 우선 딱 덮고 3개(30억)를 주고, 나머지를 보고 α를 준다고 협상을 했다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저희들은 (공갈범으로부터) 제안이 들어왔을 때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처음에 돌려보낸 뒤 다음에 바로 신고했다. 실체적 진실이 거리낄게 없어 적극 신고해서 잡힌 것이라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또 동영상 조작 여부도 명백히 조사해봐야 한다면서 강연이 1시간 이상 하는데 일부만 떼서 보면 오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j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