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6일 밤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심야 기자회견을 열고 당론으로 거부했던 `BBK 특검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회견을 끝낸 뒤 별도의 일문일답 없이 회견장을 떠났다.
다음은 회견 전문.
▲저는 오늘 TV 토론회를 끝내고 여의도 의사당을 보았습니다. 국회가 문자 그대로 난장판이었습니다. 곧 큰 사고라도 날 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음해와 정치공작으로 얼룩진 네거티브 선거의 절정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당사에 들렀습니다.
저는 BBK와 관련하여 한 점의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여권은 사기범에 매달리더니 이제는 공갈범에 의존하여 선거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청와대도 여기에 가세했습니다. 저는 이 이상의 이런 여의도식 정치 풍토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저는 비통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특검이 두려워서 반대해 온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정략적 특검이었기 때문에 저는 반대했습니다.
저는 특검 수용할 수 있습니다. 수용하겠습니다. 단, 국회에서 여야가 논의하여 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해 주길 바랍니다.
정권 연장을 위해 청와대가 개입하는 것도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 문제의 진실은 하나입니다. 어떻게 하더라도 진실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당대표께서 저의 뜻을 받아주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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