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저스틴 에넹(벨기에)이 17일 국제테니스연맹(ITF) ‘월드챔피언’에 선정됐다. 올해 프렌치오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고 8개대회 단식 타이틀을 따낸 페더러는 올해로 4년 연속 ITF 월드챔피언에 올라 피트 샘프라스(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상을 4연패한 선수가 됐다. 페더러는 올해 다른 종목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로리우스 재단이 주는 올해의 스포츠맨상을 3연패했고 ATP투어를 4년 연속 1위로 마치며 ‘올해의 선수상’도 3년 연속 받는 등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한편 프렌치오픈과 US오픈 등 2개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등 올해 10개 단식 타이틀을 따낸 에넹은 이번이 통산 세 번째이자 2년 연속 수상이다. 올 시즌을 63승4패로 마친 에넹은 여자선수론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500만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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