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한국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햇볕정책보다 경제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영국 진보성향 신문 가디언이 19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세대ㆍ이념의 갈등이 팽배했던 지난 대선과 달리 보수적인 분위기가 득세한 이번 대선은 지역감정과 이기주의가 판세에 영향을 미쳤다며 유권자들은 북한 주민들을 돌보기 전에 먼저 자신들을 돌보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는 대선 후 햇볕정책이 큰 도전을 받게 되겠지만, 최근 북한과 미국의 화해 분위기로 볼 때 햇볕정책의 기본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신문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될 경우 포용정책은 과거에 비해 순조롭게 진전되지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북핵 6자회담과 북한과 미국의 대화에 진전이 있는 한 한국 정부만 대세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생길 경우 전임 대통령들보다 더 친미성향인 이명박 후보는 미국의 대북한 제재 요구를 거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가디언은 한국 유권자들이 북한의 존재에 대해 15년 전에는 두려움, 10년 전에는 동정심을 느꼈다면 이제는 자기 자신들의 문제를 더 걱정하고 있다면서 북한 문제는 경제, 직업, 주택 문제보다 우선순위가 많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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