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나 오초아는 올해 여자골프 사상 처음으로 상금 400만달러를 돌파했다.
풋볼선수가 ‘올해의 선수’로 뽑힌 것은 탐 브레이디가 17년만에 처음이다.
남자 탐 브레이디-여자 오초아
AP 선정, 페더러·우즈 제쳐…몬태나 이후 풋볼선수 첫 영광
남자는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30), 여자는 ‘멕시코의 박세리’ 로레나 오초아(26)가 2007 AP 선정 ‘올해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패이트리어츠(14승)의 퍼펙트 시즌을 이끌고 있는 브레이디는 21일 발표된 AP 기자단 투표 결과 51표를 받아 올해 윔블던 5연패와 US오픈 4연패를 달성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를 18표차로 제치고 2007년 최고 남자선수로 뽑혔다. 3위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4위는 지난 2월 수퍼보울 챔피언의 꿈을 이룬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었다.
배리 본즈는 올해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의 대기록을 세우고도 5위에 그쳤고, 지난 10월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의 빅게임 퍼포먼스를 보여준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MVP 선발투수 자쉬 베켓이 6위에 올랐다.
풋볼선수가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탄 것은 샌프란시스코 49ers 쿼터백 조 몬태나가 1989년과 1990년 2년 연속 차지한 이후 처음이다. 브레이디는 이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존경했던 몬태나를 비롯해 랜스 암스트롱과 타이거 우즈 등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사람들과 같은 대열에 서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우즈가 생애 4번째로 뽑히며 암스트롱의 5연패를 막았다.
프로풋볼 최고의 승부사로 꼽히는 브레이디는 NFL 사상 두 번째 전승 시즌에 2승 앞으로 다가서 있으며 페이튼 매닝의 싱글시즌 최다 터치다운 패스 기록(49)도 갈아치울 기세다. 패이트리어츠는 현재 수퍼보울 우승후보 0순위로 평가되고 있다.
여자쪽에서는 오초아가 압도적인 표차로 ‘올해의 여자선수’상 2연패를 달성했다. 오초아는 AP 기자단의 투표에서 71표를 받았는데 이는 2~7위가 받은 표를 다 합친 것과 같은 숫자다. 2위는 프렌치오픈 3연패의 주인공인 테니스 스타 저스틴 에넹(17표), 3위는 뉴욕 마라톤 우승자 폴라 래드클리프였다.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2년 연속 탄 골퍼는 그 전 3년 연속 수상한 아니카 소렌스탐과 캐시 위트워스, 미키 라이트, 베이브 자하리아스에 이어 오초아가 5번째며 한 스포츠가 이 상을 5년 연속 차지하기는 이번이 역사상 처음이다.
오초아는 프로로 전향한지 5년 만에 LPGA투어를 정복했다. 올해 드디어 소렌스탐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로 솟아올랐고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꿈도 이뤘다.게다가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첫 여자 프로대회의 챔피언으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고, LPGA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상금 400만달러를 돌파했다. 부와 명예를 얻은 한 해였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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