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김치업계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수년 전까지만 해도 아리랑 김치, 빙그레 김치 등 전통의 양대 회사가 주도해 온 뉴욕일원 한인 김치시장에 지난 2년 전 유산균 김치가 가세한 데 이어 토바기 김치, 전라도 김치, 다솜 한방김치 등 후발 주자업체들이 잇따라 합류하며 업소들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한 한국 최대 김치업체인 종가집 김치가 지난해 재정비를 마치고 H마트를 통해 판매에 나섰는가 하면 Q마트가 올해 전라도광주 감칠배기 김치를 도입, 세력 확장을 꾀하면서 ‘토종 대 한국계’ 김치 업체간 시장 쟁탈전까지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 캐이터링 업체들이 자체 생산 판매하는 제품까지 포함할 경우 김치 제품수가 15종류 이상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한인 김치업체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김치의 글로벌화로 한인들은 물론 미국계, 중국계, 남미계 등 타민족들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특히 지난해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는 등 ‘웰빙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김치 매니아 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례로 금강산 식당의 김치제조업체 독도가 생산 판매하고 있는 유산균 김치는 내산성 유산균이 기존 김치의 10배 이상 함유, 장청소와 다이어트 효과가 높다는 점 때문에 뉴욕일원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 퀸즈 노던블러바드 163가에 문을 열고 판매에 들어간 다솜 한방김치는 한약재와 버섯, 과일 등을 넣어 개발한 제품으로 한인 웰빙족들로부터 벌써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태다.
다솜 김치 관계자는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젊은 주부들부터 연세드신 노인 분들까지 기대 이상의 고객들이 많이 찾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한인 김치업체수가 이미 수요에 비해 과잉 공급돼 있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치 업체의 난립은 곧 과당경쟁을 유발, 업소들마다 수익성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과당 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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