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중 뇌부상 사경
한국권투위 모금운동
<연합> 뇌수술 후 사경을 헤매고 있는 최요삼(34·숭민체육관·사진)을 도우려는 정성어린 손길이 밀려들고 있다.
한국권투위원회는 27일 한국 프로권투 체육관 협의회와 함께 최요삼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경기 도중 머리를 다쳐 뇌수술을 한 적이 있다는 전(前) 프로복서가 선뜻 5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이미 750만원이 모였고 전국 복싱 체육관에서도 치료비 기탁 방법을 묻는 문의가 밀려들고 있다.
미디어다음도 모금 운동을 벌인지 3시간 만에 410만여원을 모아 권투위에 기탁하는 등 인터넷에서도 정성이 모이고 있다.
가족들에게도 “현재 사업이 어렵지만 물건이 팔리는 대로 돈을 보내겠다”는 전화가 걸려오는 한편, 백인철씨 등 전 챔피언과 체육.문화계 인사들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이는 최요삼이 25일 경기 후 뇌출혈 증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나흘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어 치료비가 불어나고 있는 반면, 복싱 경기 대전료 중 1%씩을 떼어 적립해둔 건강보호기금(건보금)은 1천만원 밖에 남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다.
권투위는 전임 집행부가 이 기금을 유용했다고 보고 전 사무총장 등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복싱계 일각에서는 전 챔피언들이 29일 집단행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건보금 유용 책임을 둘러싸고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최요삼을 돕는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복싱에 대한 환멸만 키울 것이라고 권투위는 보고 있다.
권투위 관계자는 “우선 힘을 모아 최요삼과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는 게 급선무”라며 “모금이 끝나면 성금액 전액과 모금 내용이 기록된 통장까지 최요삼의 가족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입원 사흘째인 27일까지 병원비는 638만여원에 이르렀지만 이중 상당 부분은 건강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고, 본인 부담액은 133만원 가량이다.
한편 최요삼은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상태가 차츰 나빠지고 있다.
교정맥 파열로 뇌출혈 증상을 일으킨 최요삼은 동맥을 통해 뇌에 피가 공급되는 반면, 정맥으로는 피가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해 뇌부종이 심해지고 있다.
병원측 김라선 교수(신경외과)는 “뇌압 수치가 적어도 25∼30 밑으로 떨어져야 의미가 있는 변화라고 볼 수 있다”며 “현재 뇌압 수치는 극히 위험한 상태에서 오락가락 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모금 운동에 참여하려면 한국권투위원회 예금계좌(신한은행 140-007-929850, 예금주 `사단법인 한국권투위원회’, 문의 02-980-3440∼2)나 최요삼 개인계좌(신한은행 425-04-022654, 예금주 `최요삼’)로 송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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