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성 악화일로…모든 업종 막론 경영 ‘적신호’
새해 벽두부터 한인업계가 고유가 비상에 걸렸다.
뉴욕 국제유가가 2일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함에 따라 향후 유가 세자릿수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0달러 시대의 고유가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신용경색 여파로 가뜩이나 고전하고 있는 한인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한인업계는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이미 고유가 압박으로 인해 경영에 ‘빨간불’이 켜
진 지 오래다.무엇보다 콜택시와 운송업계 등 유가 급등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업체들은 갤런당 3달러 중반대로 치솟고 있는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태
다. 업체들은 휘발유값이 오른 만큼 운임가격을 인상시켜야 함에도 불구, 예상되는 소비자들의 반발로 선뜻 충분한 가격 인상 결정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
한인 J트럭킹사 관계자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는 휘발유 가격을 보면 운임인상이 시급하지만 이는 불황으로 어려운 소매상들의 불만을 불러올 것이 뻔해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가 100달러 시대가 본격화되면 운임 인상은 현실적인 요금 책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인 건설업체들도 유가 폭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가 하면 중국과 한국 등 해외에서 제품을 수입해오는 한인 무역상들도 해상 및 항공 운임이 줄줄이 뛰면서 채산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한인 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원자재 가격 폭등 때문에 수지타산을 맞추기 힘든 상황으로 일부 업체들은 이미 수주한 계약건도 포기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영세업체들은 줄줄이 도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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