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복서 최요삼이 끝내 인공호흡기를 떼고 세상을 떠나갔다.
최요삼 장기기증으로 6명에게 새 생명 희망 제공
<연합> 세상에 모든 걸 다 주고 훌훌 자유롭게 떠났다.
경기 후 쓰러져 뇌사상태에 있던 전 복싱 세계챔피언 최요삼(35)은 3일 오전 0시1분(이하 한국시간) 인공호흡기를 떼어 내고 심장 주위 대동맥을 묶는 ‘대동맥 결찰’ 절차를 거쳐 사망선고를 받으며 34년 남짓의 짧은 삶을 마쳤다.
최요삼은 그야말로 ‘살신성인’으로 인생을 마감했다. 가족들은 미리 회의를 열고 최요삼의 생전 뜻을 살려 그의 장기를 전국 말기 환자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최요삼의 바람대로 마지막 삶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장시간에 걸친 장기 적출 수술을 통해 최요삼은 폐와 심장, 신장, 췌장, 각막 등 모든 장기를 각종 말기환자 6명에게 아낌없이 주고 갔다.
최요삼의 각막은 각막에 손상을 입은 환자에게, 간은 말기 간경화나 간암 말기, 심장은 말기 심부전, 신장은 말기 신부전환자에게 전해져 새로운 희망을 주게 됐다. 장기 이외에도 생체 기능이 남아있는 혈관과 연골, 조직 등도 서울아산병원에서 냉동 보관돼 수십여 명 환자들이 새 삶을 찾는 데 도움을 주게 될 전망이다. 모든 것을 내주고 떠난 최요삼은 5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 화장터에서 한 줌의 재로 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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