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모 사장 가족이 운영하다 최근 갑자기 영업을 중단하고 문을 닫은 우드사이드 한양수퍼마켓
20년 넘게 퀸즈 우드사이드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 오던 ‘우드사이드 한양수퍼마켓’이 돌연 문을 닫고 업주가 잠적한 가운데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우드사이드 한양수퍼마켓은 지난 1일부로 갑자기 영업을 중단했으며 업주인 임 모 사장과 가족들은 타인들과 연락을 끊고 모습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장 가족이 운영해 오던 퀸즈 엘름허스트 소재 ‘퀸즈동양식품’ 역시 지난 1일자로 문이 닫힌 채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문제는 이 때문에 양 업소에 식품류 등 물품을 외상으로 공급해오던 납품업자들과 개인적으로 금전거래를 했던 채무자들이 전혀 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본보에 제보된 피해자 등 지금까지 파악되고 있는 피해 건수만도 6~7건으로 제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피해액이 수십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현재 피해자가 속속 나타나고 있는 점 등을 미뤄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한 남성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임 사장이 누적된 부채 때문에 1~2개월 전부터 파산을 할 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어 주시해왔는데 이렇게 갑자기 잠적해 돈을 받을 수 없게 됐다”면서 “얼마 전 임 사장으로부터 직접 ‘개인적으로 빌려 쓴 사채 외에 은행 대출과 밀린 렌트 등 부채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식품 납품업체의 한 관계자도 “지난 연말 미납된 납품 대금을 지불해주겠다고 해 지난달 31일에도 찾아갔었는데 만날 수 없었다”면서 “최근 1개월 새 임 사장이 발행한 납품대금 수표가 부도가 나는 등 조짐이 이상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앞으로 좀더 추이를 살펴 본 뒤 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6년 한양마트의 한택선 회장이 문을 연 우드사이드 한양수퍼마켓은 현재 한양마트가 효시가 된 업소. 한양마트가 플러싱과 엘름허스트로 영업망을 확대하면서 약 10년 전 임 사장에게 매각한 후 그간 임 사장이 상호를 그대로 달고 운영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우드사이드 한양수퍼마켓은 한양마트 측과 ‘한양’이라는 상호사용 문제로 소송을 벌여 패소, ‘한양’ 간판을 내려야 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본보가 오후 8시 현재 임 사장과의 통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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