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 매직캐슬내 헐앤아이 코스메틱 매장을 찾은 고객이 남자친구에게 줄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여성 화장품을 찾는 젊은 남성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쌀쌀한 날씨 탓에 보습, 피부 재생을 위해 여성용 스킨과 로션, 에센스를 찾는 20~30대 남성 고객의 발길이 플러싱과 뉴저지 한인타운 일대에 잦아지고 있다. 여성용 팩과 마스크가 남성들 사이에서도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 왔지만 싸늘해진 날씨와 미용에 대한 꾸준한 남성들의 관심으로 인해 기초부터 비비크림까지 인기 제품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남성화장품의 강한 향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약하고 트러블 많은 피부로 고민이 많은 남성들이 주로 이들 여성용 화장품을 찾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민감한 피부의 남성들이 간혹 여성화장품을 찾긴 했지만 이는 드문 경우였으며, 피부가 건조한 요즘은 엣센스 뿐 아니라 아이크림도 남자손님들이 자주 찾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비비크림 역시 작년 여름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이래 남성 고객들의 수가 부쩍 늘었다. 블레미시 밤의 줄임말인 비비크림은 피부 보정, 보습, 재생 등 복합적인 효과로 인해 여드름 자국, 붉은 피부, 넓은 땀구멍으로 고민하는 남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비비크림과 에센스등의 여성화장품을 찾는 남성은 전체 남성 손님 중 10%에서 최대 40%등 매장마다 그 위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종합 쇼핑몰처럼 젊은 세대들로 붐비는 곳에 자리잡은 매장일수록 그 비율은 더욱 높아진다.
플러싱 매직캐슬 내 헐앤 아이의 매니저 수잔 최씨는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은 남자고객들의 경우 1년 내내 썬크림은 기본이고 비비크림 등을 발라 남성화장품이 만족시키지 못했던 재생과 보습, 미백 효과들을 경험하고 있다며 인간관계에서 외관상 이미지의 비중이 커지는 현 추세가 남성들이 여성화장품을 선호하는 이유이며, 피부 재생력이 있는 화장품들의 경우 10명중 4명이 남성고객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대학생 안모군은 외출시 여드름 피부를 가리기 위해 파우더도 바른다고 말해 화장품 업계에 불고 있는 트렌스 코스메티즘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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