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해가 우리 앞에 펼쳐졌다. 어떻게 살고 싶은가? 모든 이에게서 천차만별의 대답이 나오겠지만 한 가지는 모두 같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것이다.
그런데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이 단순한 바람은 말하긴 쉽지만 실제론 그렇게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행복하게 사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그렇게 복잡한 것인가?
분명한 것 한 가지는 꼭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야만, 그리고 권세 높은 자리에 앉아야만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은 빈부고하를 무론하고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행복하기 원하면 동심의 마음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에게 가장 행복했던 때가 바로 우리의 어린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동심으로 행복하게 살아보자. 순간적으로 다가오는 작은 것들을 잘 포착하고 즐거워하자. 하루의 바쁜 일과 중에도 작은 긍정의 경험들을 즐기며 행복을 맛보도록 하자. 약속시간에 맞추어 떠난 운전길이 교통체증으로 막혀 빨간 꼬리불을 보이며 서있는 차들을 바라보며 짜증과 조급함에 안절부절못할 것인가, 아니면 유리문 넘어 보이는 보라와 핑크빛으로 어우러진 노을을 눈치 채고 즐길 수 있을 것인가?
우리 안에 있는 순수와 단순의 그 아이를 다시 살려내자. 작은 일에도 잘 웃는 그 아이를 살려내어 우리 영혼에 퐁퐁 솟는 웃음의 샘물을 마시며 많이 웃는 새해가 되도록 하자.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이렇게 말한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고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사람의 행동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심리적 법칙으로 설명한 말이다. 웃을 상황이 아니니 웃으면 안 된다는 법은 없다. 어려운 일 때문에 스트레스로 굳어있는 얼굴에 마술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 바로 스마일이다. 웃으며 짐짓 여유를 찾을 때 정신은 탄력이 생기며 다양한 해결 방법들이 떠오르게 되어 문제가 더 잘 해결된다.
옆에 사람에게 스마일 얼굴을 해주면 금방 상대방의 얼굴에도 스마일이 떠오른다. 신기한 웃음의 전염효과이다. 그러니 심각한 얼굴로 사무실 분위기를 무겁게 하지 말라. 찡그린 얼굴을 펴기만 해도 나와 남의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웃는 얼굴보다 더 좋은 화장품이 어디 있을까? 비싼 화장품으로 매일 마사지하는 시간에 오히려 거울을 보고 웃는 연습을 하는 것이 더 아름다운 모습의 비결이다. 살수록 쉽지 않은 우리의 삶속에도 삶의 경이와 감사할 일은 도처에 깔려 있다. 순수하고 단순하게 작은 일에 감동받고 감사하고 깔깔거리는 동심으로 한해를 살아보자.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213)500-0838
서경화
<임상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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