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부터 일반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뛰면서 한인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미 주요 식품회사들이 치솟는 유가에 따른 곡물류 급등과 물류비용 상승을 이유로 달걀, 우유, 주스 등 대부분의 식료품 값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한국산 식료품 가격도 작년 연말과 올 연초를 기해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추가 인상 조치에 들어간 상태로 한인 주부들의 경우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연방노동국이 최근 발표한 소비자 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4.7%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PI 2.3% 보다 무려 2.4% 높게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달걀은 전년 동기 대비 29% 뛰었으며 우유 11%, 닭고기 5.7%, 주스와 탄산음료 4.3% 씩 각각 올랐다. 이 같은 가격 상승률은 지난 1990년래 최고 수준으로 유가 인상에 따라 곡물을 이용한 대체연료 개발이 경쟁적으로 진행되면서 이에 영향을 받은 곡물류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 11일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는 옥수수, 콩, 밀 등 주요 곡물 값이 일제히 상한선까지 치솟으며 일반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한인가정들은 미국내 일반 식품가격 외에도 한국산 식품값 인상으로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 유류 인상으로 물류비가 상승하고 있고 달러약세로 물 건너오는 한국산 제품 인상까지 겹쳐 한인들의 경우 똑같은 예산으로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식품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이미 지난 연말과 올해 초를 기해 미동부 지역에 수출 판매되는 한국산 밀가루 제품이 15% 뛴 것을 비롯 고사리, 호박말림, 무말랭이 등 마른 나물류는 5% 정도 인상됐다. 또 콩, 팥 등 잡곡류 역시 5% 이상 가격이 올랐으며 고추장, 된장, 쌈장 등 장류 가격도 종전 가격에 비해 5% 이상 상향조정돼 팔리고 있다.
이 밖에 쇠고기 다시다 등 양념류 역시 15~20%까지 인상됐으며 라면류, 스낵류 가격 역시 이르면 이달 내로 인상 조치가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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