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1R
이형택은 강서버 구치오니 격파
2회전서 7위 곤잘레스와 격돌
지난 2개월동안 코트에 서지 못했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호주오픈 1차전에서 단 3게임만을 내주는 완벽한 승리를 따내며 건재를 확인시켰다.
15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남자단식 1회전 경기에서 페더러는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하트필드를 맞아 2세트에서만 3게임을 내줬을 뿐 1, 3세트에서 ‘셧아웃’을 던져 6-0, 6-3, 6-0의 압승을 거뒀다. 페더러는 식중독으로 지난주 나설 예정이던 대회에 불참하는 등 지난 2달간 실전에 나서지 못해 컨디션에 문제가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이날 완벽한 승리로 이를 말끔히 씻어버렸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지난 4년간 호주오픈에서 26승1패를 기록 중이다.
여자부에선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인 8번시드의 비너스 윌리엄스는 2년만에 나선 호주오픈 경기에서 중국의 얀 지를 6-2, 7-5로 눌렀다. 하지만 29개의 범실을 범하고 위너는 19개에 그쳤을 정도로 경기내용은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비너스는 지난 2006년 대회 1회전 탈락 후 지난해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밖에 2번시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와 4번 아나 이바노비치, 6번 아나 차크베타제, 9번 다니엘라 한투코바, 14번 나디아 페트로바 등이 2회전에 안착했으나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비너스에 져 준우승을 차지했던 마리온 바톨리(10위·프랑스)는 소피아 아비드손(80위·스웨덴)에게 1-2로 역전패, 탈락했다.
한편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47위)은 전날 홈코트의 강서버 크리스 구치오니(91위)를 1시간55분 만에 3-0(7-6, 6-3, 6-4)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랐다. 이 대회에 7번째 출전한 이형택이 2회전에 오른 것은 2003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첫 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3-12의 절대 열세 속에서도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간 이형택은 3-6으로 뒤진 벼랑 끝에서 연속 5포인트를 따내 8-6으로 세트를 따내는 기염을 토하며 승기를 잡은 뒤 다음 두 세트를 잇달아 따내 예상 밖의 완승을 거뒀다. 이형택은 2회전에서 지난해 준우승자인 7번시드의 강호 페르난도 곤잘레스(칠레)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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