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 재융자 해볼까”
주택소유주 37% 가량
페이먼트 줄일 수 있어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이자율 하락으로 모기지 재융자 붐이 일고 있지만, 모든 모기지 융자자들이 혜택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모기지 이자율은 최근 2005년 이후 처음으로 6% 아래인 5.87%까지 내려갔다. 투자은행 베어스턴은 현재의 이자율 수준에서 37%의 주택소유주들이 재융자를 통해 월페이먼트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떨어진 이자율은 그러나 현재 41만7,000달러 이상으로 설정돼 있는 점보 모기지 융자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아 재융자의 혜택을 누리기는 어려운 상태다.
41만7,000달러 미만의 컨포밍론 융자자들도 크레딧 점수가 낮거나 에퀴티가 약할 경우 현재의 낮은 이자율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베어스턴의 데일 웨스토프는 “크레딧 점수가 높거나 에퀴티를 이미 충분히 쌓은 주택소유주들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과거 이자율이 6% 이하로 내려갔을 때 알트A나 점보론 융자자들도 볼 수 있었지만 이번 재융자 붐에 가세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11일로 마감된 모기지 주간 신청건수가 2004년 봄 이후 최대를 기록했으며, 재융자가 전체 신청건수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신청건수는 늘었으나 심사기준이 강화되면서 많은 경우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점보론 융자자들에게는 적용되는 이자율은 여전히 6.8%수준에 머물고 있어, 컨포밍론과의 이자율 차이가 최대 1%가까이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현 이자율로 재융자를 받기 위해서는 크레딧점수가 679점 이상이거나 에퀴티가 주택가의 30% 이상은 돼야 하는 것으로 본다.
강화된 기준에 따르면 크레딧점수 680점 이하의 융자자들이 재융자를 받을 경우 융자액의 0.75~2%에 해당하는 일종의 ‘배달료’가 부과돼 재융자로 인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게 됐다.
연방의회에서는 점보론 상한선을 60만달러까지로 올리는 안이 논의되고 있으나 실제로 입법화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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