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곧 기회입니다.”
퀸즈 써니사이드 그린포인트 애비뉴 42가에 위치한 ‘그린포인트 팜’의 최우석(사진) 사장은 “지난 수년간 이어져 온 극심한 불경기가 비즈니스를 개선하는 요인으로 작용되면서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었다.”면서 “역설적이지만 불황이 오히려 약이 된 셈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린포인트 팜은 작년 연매출이 전년도 보다 무려 20% 이상 뛰며 고속 성장을 했던 것. 최 사장은 올해 연매출 목표도 지난해의 여세를 몰아 20% 이상 늘려 잡아 놓은 상태다.그린포인트 팜이 이처럼 불황에도 빼어난 실적을 올린 것은 무엇보다 최우석 사장의 철저한 친고객 영업정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2년 전 현재 업소를 인수했을 때만 해도 골 깊은 불황 여파에 매달 줄어드는 매상으로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자연스레 괜히 인수했다는 후회는 물론 경쟁업소와 대형 식료품 체인점이 즐비한 지역의 업소를 왜 인수했냐는 가족들의 비난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최 사장은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우선 주요고객인 지역 주민들의 소비성향 파악에 들어갔다. 그리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지역 주민 50% 이상이 동유럽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 이들이 주로 애용하는 각종 과일과 야채, 식료품 등을 수소문해 대량으로 취급했던 것. 또한 아르메니아, 루마니아,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의 간단한 인사법도 배워 고객들이 방문할 때마다 한마디씩 건네며 친근감을 주고자 했다. 금방 효과가 나타난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업소에서 구하기 힘든 동유럽 취향의 식품들을 대량 취급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6개월 정도 지난 후부터는 이전보다 고객이 배로 증가했다. 인근 경쟁업소나 식료품 체인점들이 시도하지 않은 동유럽 출신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아이템 판매가 바로 적중했던 것이다.
최 사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인근 지역에 맨하탄 회사를 출퇴근 하는 싱글 젊은 층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 이들을 겨냥해 유기농 그로서리와 최상급 야채 및 과일을 취급하며 품목 고급화에도 힘을 쏟았다. 이 마케팅 또한 그대로 적중하면서 기대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최 사장은 “단순한 가격경쟁이나 인건비를 줄여 수익을 늘리는 경영방식은 이제 구시대의 산물이 된 것 같다”면서 “비즈니스의 규모가 크던 작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행하는 것이 불황을 타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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