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중 슬라이딩하면 볼을 잡아낸 포츠머스 골키퍼 데이빗 제임스를 피해 뛰어오르고 있다.
맨U, 호날두 연속골로 포츠머스 꺾고 선두복귀
이영표는 오랜만에 벤치 지켜
프리미어리그 라운드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박지성(27)이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처음 90분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에 한 몫을 거들었다. 반면 토튼햄의 이영표(31)는 오랜만에 필드에 나서지 못하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30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홈구장에서 벌어진 2007-08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포츠머스와 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교체없이 경기를 마쳤고 맨U는 전반 초반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속골로 포츠머스를 2-0으로 제압했다. 호날두는 전반 10분과 13분 전광석화같은 연속골을 터뜨려 시즌 19골로 득점랭킹 1위를 질주했고 맨U는 시즌 18승3무3패(승점 57)로 아스날(승점 57)을 골득실차로 누르고 하루 만에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무릎수술을 받고 9개월여에 걸친 재활기간을 거쳐 지난 연말 필드에 복귀한 박지성은 복귀 후 5번째 경기 만에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선발로는 4번째 출전.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은 박지성과 루이스 나니를 미드필드 양쪽에 배치해 측면돌파로 투톱 웨인 루니와 호날두를 겨냥하게 했고 중앙에는 폴 스콜스와 마이클 캐릭을 배치했다. 박지성은 이날 전반 6분만에 웨스 브라운의 크로스를 받아 시즌 첫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수에 막혔고 종료 3분전에는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20m 지점에서 중거리포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다. 전반 37분과 후반 6분에 올린 크로스도 정확하지 못했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평점에서 박지성은 ‘뛰어나진 않았지만 괜찮았다’며 평점 6을 받는데 그쳤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타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호날두는 이날 전반 10분 만에 왼쪽을 돌파한 나니의 크로스를 슬라이딩슛으로 연결, 선취골을 뽑았고 불과 3분 뒤 25m 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그림처럼 차 넣어 추가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그 프리킥을 막아낼 골키퍼는 전 세계에 아무도 없다”면서 “의심의 여지없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프리킥이었다”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토튼햄의 ‘작은 철인’ 이영표는 이날 에버튼과의 원정경기에서 웨일스 출신 풀백 크리스 건터(19)에게 선발자리를 내주고 벤치명단에 올랐으나 끝까지 벤치를 지켰고 팀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밖에 첼시는 미하엘 발락의 결승골로 레딩을 1-0으로 눌렀고 리버풀을 웨스트햄에 0-1로 패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