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중국산 농약 만두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일원 한인 식품업계가 이에 따른 불똥이 튀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산 유해식품 파문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한인 식품업계로서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두고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문제의 냉동만두는 중국 허베이성 톈양식품에서 제조, 일본담배산업(JT) 자회사인 JT푸드를 통해 수입된 뒤 일본내 주요 수퍼마켓에서 판매돼왔다. 2000년 ‘전국 무공해 채소 생산 시범단지’인 허베이성의 용녠현은 농가의 절반 이상이 ‘포레이트’와 ‘파라치온’ 등 농약을 마늘에 살포한 것으로 2005년 6월1일 중국 잡지〈즈량완리싱>에 보도돼 이미 중국 사회에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이와 관련, 한인 대형식품업체의 무역 담당 관계자는 “취급 냉동만두제품의 10%정도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인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업체”라며 “청도에 본사를 둔 믿을만한 업체들이라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 마케팅 담당자는 “1차적인 재료원산지가 제각각인 요즘 사실 어느 나라에서 수입됐다는 표시는 별 의미가 없다”는 심정을 밝혔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립, 삼포만두 등 한국에서 대부분 제품을 가져오고 있으며 중국 제품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브루클린소재 한 식품업체 역시 “한국산이 70%, 중국산과 미국산이 각각 15%를 차지하고 있다”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회사명과 이름을 밝히길 꺼리는 등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지 않을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한인 마트 관계자는 “매출 영향이 왜 없겠냐”며 “아직은 잠잠하지만 타격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한편 뉴저지 에지워터 소재 일본계 수퍼마켓인 미츠와 마트의 매니저도 “JT푸드의 고로케와 냉동튀김 제품들을 취급하고 있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만두 제품은 전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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