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A매치로 격돌하는 스페인 선수들이 루이스 아라곤 감독(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 투르크메니스탄과 3차예선 1차전
잉글랜드-스위스, 스페인-프랑스, 미국-멕시코 충돌
6일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새해 첫 A매치데이다. 전 세계에서 총 46개의 A매치가 펼쳐지는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이 이날 막을 올려 한국 대 투르크메니스탄 등 10게임이 펼쳐진다.
한국축구 허정무호는 6일 새벽 3시(LA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앙아시아의 복병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3차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으로선 투르크메니스탄이 베일에 가려있는 복병팀인데다 조별리그 개막전이자 홈경기라는 점에서 반드시 승점 3을 챙겨야 하는 일전이다. 한국과 같은 3조에 속한 북한은 같은 날 요르단 원정에 나선다.
3차예선 5개조 가운데 단연 ‘죽음의 조’로 꼽히는 1조에선 호주 대 카타르, 이라크 대 중국이 각각 첫 경기로 격돌하는 4팀 모두 최종예선에 나서기에 충분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매 경기가 불꽃 튀는 접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일본이 가장 최강팀으로 꼽히는 2조는 일본 대 태국. 오만 대 바레인의 경기로 킥오프되며 4조에선 레바논 대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대 싱가포르가 맞대결을 펼친다. 중동팀 4팀이 모인 5조에선 이란 대 시리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쿠웨이트전으로 1차전이 짜였다.
한편 월드컵 예선이 아닌 평가전은 총 30개에 달하며 대부분은 유럽에서 펼쳐진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 중 하나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유로2008 공동개최국인 스위스와 런던 웸블리스테디엄에서 격돌하는 것. 유로2008 본선진출에 실패한 뒤 해임된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의 뒤를 이어 취임한 카펠로의 잉글랜드 대표팀 데뷔전이다. 카펠로 감독은 이 경기에서 A매치 센추리클럽 가입을 앞둔 데이빗 베컴(LA 갤럭시)을 최근 실전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제외시킬만큼 필승의 자세로 임하고 있어 과연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 2006 독일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는 포르투갈을 홈에 불러들여 한판승부를 펼치며 국경을 접하고 있는 스페인과 프랑스는 스페인 말라가에서 충돌한다. 잉글랜드를 유로 본선에서 탈락시킨 크로아티아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격돌하며 체코 대 폴란드, 터키 대 스웨덴도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삼바군단 브라질은 아일랜드 원정길에 나서며 북중미의 패권을 다투는 미국과 멕시코는 이날 오후 6시(LA시간) 휴스턴 릴라이언트스테디엄에서 A매치로 격돌한다. 이 경기는 ESPN2로 생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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