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티라테프 위노타이(앞쪽)가 동점골을 따내며 선전했으나 일본의 화력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호주·일본·사우디 등 강호들 무난한 서전승리
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예선 개막
이란만 홈에서 시리아와 비겨
6일 일제히 막을 올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 3차예선에서 한국을 비롯,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통강호들이 모두 낙승을 거두고 가볍게 승점 3점을 챙겼다. 소위 아시아 ‘빅5’ 가운데 이란만이 시리아와 홈에서 득점없이 비겨 출발이 비끗했다.
전 한국대표팀 감독 핌 베어벡이 지휘봉을 잡은 호주는 멜버른 텔스트라돔에서 벌어진 1조 경기에서 2006 도하아시안게임 우승국인 카타르를 3-0으로 가볍게 일축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해외파를 죄다 소집한 호화멤버를 내세웠고 모두 해외파인 조슈아 케네디(10분), 팀 카이힐(17분), 마크 브레시아노(33분)가 전반 릴레이골을 터뜨려 가볍게 승점 3을 챙겼다. 이날 호주대표팀 가운데 호주국내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수비수 크렉 무어와 존 알로이시 2명뿐이었다. 경기 후 베어벡감독은 “우리는 환상적인 전반을 보냈고 상대에게 찬스를 주지않았다”며 만족을 표했다. 호주는 ‘죽음의 조’로 평가되는 A조에서 서전에 압승을 거둬 최종예선행에 절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1조의 또 다른 경기에선 중국과 이라크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라크 국내상황으로 인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B) 두바이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중국은 후반 5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0분 찰튼 애슬래틱 미드필더인 젱지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패배를 면했다. 중국은 다음달 26일 호주와 홈에서 2차전을 갖는다.
2조에 속한 일본은 사이타마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복병 태국을 4-1로 완파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일본은 전반 21분 엔도의 프리킥 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불과 1분 뒤 티라테프 위노타이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전반을 1-1로 마치는 등 초반 다소 고전했으나 후반 3골을 몰아쳐 무난한 승리를 따냈다. 일본은 후반 9분 오쿠보 요시토가 결승골을 뽑았고 이후 태국선수 1명이 퇴장당한 수적 우위까지 등에 업고 2골을 더 보태 3골차 완승을 거뒀다. 같은 조의 오만은 홈에서 바레인에 0-1로 패했다.
이밖에 4조에선 사우디아라비아가 홈에서 싱가포르를 2-0으로 제압했고 우즈베키스탄은 레바논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5조에선 UAB가 쿠웨이트를 2-0으로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이란은 시리아와 0-0으로 비겼다.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스코어보드
◎1조
호주 3-0 카타르
이라크 1-1 중국
◎2조
일본 4-1 태국
오만 0-1 바레인
◎3조
한국 4-0 투르크메니스탄
요르단 0-1 북한
◎4조
사우디아라비아 2-0 싱가포르
레바논 0-1 우즈베키스탄
◎5조
이란 0-0 시리아
아랍에미리트연합 2-0 쿠웨이트
*앞쪽이 홈팀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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