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구씨가 ‘구스 매뉴팩처링’ 내에서 포즈를 취했다.
샘 구 ‘구스 매뉴팩처링’디자인 팀장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에 합세한 것은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도전의식의 발로였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구스 매뉴팩처링’(대표 구우율)의 디자인팀을 이끌고 있는 샘 구(29)씨는 7년 전 회사에 입사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는 언어와 문화 장애를 극복하고 회사를 크게 키웠다. 미국에서 태어나 이런 어려움이 없는 나는 회사가 더욱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부문이 많다고 판단했었다”고 말했다.
‘구스 매뉴팩처링’은 세계 고급 청바지시장에서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AG(아드리아노 골드쉬미드) 프리미엄 청바지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샘 구씨는 구 대표의 장남으로 대학(UC어바인 경제학과) 졸업과 동시에 ‘구스 매뉴팩처링’에 입사, 회사는 3세대까지 이어지는 가업으로 입지를 다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구씨는 입사 후 봉제 팀에서 일하는 등 회사 업무를 두루 배웠으며 지금은 디자인 팀장을 맡고 있다.
그는 “AG청바지가 고가임에도 불구,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원단 등 고급 원자재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창조적인 디자인 때문”이라며 “우리는 고객들의 옷맵시를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젠가 구 대표의 뒤를 이어 회사의 운영을 책임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구씨는 어릴 적부터 옷을 좋아했지만 입사하기 전에는 나의 삶을 회사와 연관시켜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구스 매뉴팩처링’이 고급 청바지생산 업체로 명성을 유지하고 가족처럼 가까운 많은 종업원들의 삶도 책임을 져야한다는 점에 적지 않은 압박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삶과 사업에서 일관되게 지켜온 아버지의 정직함과 성실함을 존경한다”며 “경영자가 된다면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샘솟고 활달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확실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성격적으로 보수적이지만 회사의 성장에 필요하다면 과감한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디자인팀에는 청바지 디자인업계에서 빼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일본인 마쑤바라 마사이끼가 합류해 향후 AG청바지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구스 매뉴팩처링’의 전체 면적은 40만스퀘어피트로 이곳에서 청바지 디자인에서 염색,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업이 일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AG청바지는 업체가 직영하는 LA 로벗슨 매장과 베벌리 드라이브 매장을 비롯해 미 전국 900여개, 일본 700여개, 유럽 400여개 의류매장에서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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