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급감, 있어도 임시직
한인사회 차원 장기적 고용창출 프로그램 시급
그간 적자에 허덕여 온 야채가게를 접고 이리저리 일 자리를 찾아다니고 있지만 좀처럼 마땅한 일이 없어 보름 넘게 실직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청과상을 닫고 구직 중인 최 모씨) 현재 다니고 있는 업체의 경영상태가 워낙 어려워져 내 주부터 그만 둘 작정입니다. 준비 중인 일이 있어 당분간 실직상태에 있어야 하는데 아내와 자식들 보기에 면목이 안서네요.(뷰티서플라이 도매상에 재직 중인 박 모씨)
최근 불황과 맞물려 40~50대 한인 중·장년층들의 실직·구직난이 심화되고 있다. 수년 째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직장을 잃거나 사업을 접은 중장년 층 한인들의 재취업 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것. 무엇보다 40∼50대 한인 구직자들 경우 20~30대 층과는 달리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데다 특별한 기술을 갖추고 있지 않아 원천적으로 구직이 힘든데다 취업을 해도 불안정한 임시직이 대부분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수년 까지만 해도 단순 노동만으로도 취업이 가능했던 봉제업은 물론 청과, 델리, 잡화, 수산, 세탁업 등이 최근 경기침체로 급격히 위축, 일자리가 급감하면서 이들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한인인구 분포상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장년층에서 이 같은 실직·구직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은 한인경제의 실질적 주체가 불안해지는 것으로 한인사회 전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한인사회의 대책은 단순 노동직을 알선해주는 직업소개소나 영어 및 컴퓨터 교육 등 단순 직업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 이와 관련, 장년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뉴욕한인봉사센터의 손신 사무총장은 40∼50대 준고령 실업자들은 특별 직업기술이 없어 재취업이 힘들다면서 이들을 위해 한인 커뮤니티에 정기적인 직업 박람회를 정착시키는 것과 정부로부터 직업 재활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지원을 끌어내는 등 한인사회 차원의 장기적인 고용 창출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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