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프리미어리그 글로벌화
2011년부터 정규시즌 해외경기 계획 발표
‘맨U의 박지성과 토튼햄의 이영표가 LA서 격돌?’
특별 시범경기가 아니라 정규시즌에서 실제 실현이 가능한 이야기다. 세계 프로축구 최고리그로 평가받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7일 이 시나리오를 가능하게 하는 세계화 플랜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EPL은 이날 소속 20개팀의 만장일치로 오는 2010-11년 시즌부터 정규리그전 10게임을 영국 밖에서 치르는 제안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전 세계에서 5개 도시를 선정, 2011년 1월 한 주말을 ‘인터내셔널 라운드’로 지정해 각 도시별로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 1경기씩 총 10게임을 치른다는 것이다. 즉 EPL 20개팀이 모두 이 주말에 해외에서 정규시즌 1게임씩을 더 갖게 되는 것.
박지성
프리미어리그 회장 리처드 스쿠다모어는 “스포츠의 세계화는 이제 현실”이라면서 “이번 결정은 바로 그 세계화(Globalization) 요구에 대한 반응이다. 우리(EPL)는 방송으로만 세계화하는 것에 머무를 수 없다”고 이번 제안의 배경을 밝혔다. 스쿠다모어 회장은 이번 결정과정에서 경기를 개최한 도시나 국가에 대해선 거론된 바 없다고 밝혔으나 경기가 1월중에 펼쳐지는 만큼 혹한이나 폭설 등 악천후 가능성이 있는 곳은 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일부 보도에선 LA와 뉴욕, 시드니, 베이징, 두바이, 홍콩, 싱가포르, 요하네스버그 등이 후보지로 거론됐다.
이번 결정이 채택될 경우 EPL은 지금의 38게임(19홈 19어웨이) 시즌에서 39게임 시즌으로 늘어난다. 이미 선수들이 지나치게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해 온 EPL 감독들은 해외에 나가 치르는 39번째 경기에 대해 달갑게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으나 대세를 꺾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미 프로스포츠 리그의 세계화 흐름은 최근 NFL과 메이저리그가 유럽과 일본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갖고 NBA가 해외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는 것에서 보듯 피할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고 있고 이미 전 세계가 주목하는 최고 인기리그가 된 EPL이 언제까지나 이 흐름을 외면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문제는 과연 경기 매치업이 어떻게 결정되느냐 하는 것. 이미 총 20개팀이 홈&어웨이로 치르는 스케줄이 1게임이 추가된다면 강팀과 만나는 팀과 약팀을 상대하는 팀간에 형평성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스쿠다모어회장은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은 모든 팀에 똑같다”면서 이를 일축했다. 그는 이번 제안은 오는 6월 구단주 회의에서 재검토된 후 내년 1월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A 갤럭시의 알렉시 랄라스 단장은 스카이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EPL의 ‘인터내셔널 라운드’ 제안은) 세계 최고리그의 팀들이 진검승부로 겨루는 것을 우리 팬들이 직접 볼 수 있는 좋은기회가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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