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B 그린 포함 선수 9명 대거 방출
최근 마이애미 돌핀스의 구단 부사장으로 취임한 전 NFL 명장 빌 파셀스가 지난 시즌 전패수모만 간신히 모면한 팀에 칼을 대기 시작했다. 자유계약 시장 개막을 17일 앞두고 주전 쿼터백 트렌트 그린(37) 등 선수 9명을 방출하며 본격적인 재건설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시즌을 1승15패로 마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권도 쥐고 있는 돌핀스는 11일 그린을 비롯해 베테랑 와이드리시버 마티 북커, 태클 L.J. 셸튼, 디펜시브태클 키스 트레일러 등 스타터 4명과 태클 앤소니 알라비, 매리언 둑스, 조 톨리도, 디펜시브태클 앤소니 브라이언트와 마쿠웨이 러브 등 후보 선수 5명을 무더기로 방출했다. 일찌감치 새 선수들을 받아들일 자리를 만든 셈이다.
지난 시즌 직전 캔사스시티 칩스와 트레이드에 합의해 영입했던 그린을 1년 만에 방출, 돌핀스는 5년 연속 다른 주전 쿼터백을 시즌 개막전에 내보내야할 처지다. 그러나 그린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돌핀스가 그린에 완전히 등을 돌린 것은 아니다.
방출하지 않았을 경우 줘야 하는 50만달러 보너스를 포함, 계약상 올해 연봉인 410만달러에는 관심이 없지만 커리어가 끝나가는 그린이 보다 적은 연봉을 받고 뛸 마음이 있다면 다시 받아들일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돌핀스는 구단 사상 최다 6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 팀을 다시 만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권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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