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육증훈 행장대행(오른쪽)과 브라이언 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해 경영실적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진천규 기자>
한미은행, PUB인수 손실처리액 예상 상회
손실 6,052만달러
한미은행이 지난 2004년 4월 퍼시픽유니온뱅크(PUB) 인수 등과 관련, 지난해 실적에서 회계상 손실처리한 액수가 당초 예상했던 7,000만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1억289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당초 4,0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사이의 순익이 예상됐던 한미은행은 지난해 총 손실 6,052만달러(주당 -1.27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한미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이 12일 발표한 2007년 4분기 및 2007년 전체 경영실적 결과에 따르면 한미는 지난해 실적에서 PUB인수와 관련된 비영업 회계상의 무형자산(non-cash goodwill) 가치하락에 따른 상각 비용중 1억289만달러를 지난해 실적에 반영했다. 한미는 또 지난해 실적에서 부실대출 등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으로 2,070만달러, 손성원 전 행장 조기퇴진에 따른 경비 170만달러, 우선채권 110만달러 등 2,350만달러를 추가로 반영한다고 밝혔다.
한미는 이들 4개 부문에서 손실처리한 1억2,639만달러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실질적인 총 순익은 4,410만달러(주당 0.92달러)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질적인 영업 이익 4,410만달러를 감안하더라도 이는 2006년 순익 6,565만달러에 비해 192.2%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말 현재 총자산도 이번 손실처리에 따라 당초 예상됐던 40억달러를 돌파하지 못하고 3억9,942만달러로 전년대비 7.3%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말 현재 대출은 3억2,861만달러로 전년대비 14.5%의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이뤘으나 지난해말 현재 예금은 3억170만달러로 전년대비 1.7% 증가에 그쳤다.
무수익 여신 등 총 부실대출 규모는 지난해말 현재 5,477만달러에 달해 대출(GL) 대비 비율이 1.66%에 달했다. 이는 2006년말의 1,422만달러에 비해 285.3% 증가한 것이다. 대손충당금 규모도 2007년말 현재 4,361만달러로 전년대비 2,756만달러에 비해 58.3%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과 관련 12일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육증훈 행장대행은 “외부감사 기관은 한미의 수익구조나 기본적인 성장동력이 건실하기 때문에 당초보다 많은 액수의 손실처리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육 행장대행은 이어 “이번 손실처리는 영업상 적자가 아닌 회계상 손실로 긍극적으로 은행의 건전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은행의 현금 유동성이나 은행의 영업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의 PUB 인수에 따른 무형자산 총 규모는 2억700만달러로 한미는 이번 상각 처리외에도 앞으로 추가로 1억달러를 손실처리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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