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개막됐던 의류 박람회 ‘매직쇼’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15일 폐막됐다.
참가업체 200여개나 감소
경기 여파 바이어 구매도 뚝
“매직쇼에 매직은 없었다?”
라스베가스 힐튼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던 의류 최대 무역박람회 매직쇼(Magic Show)가 15일 4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매직쇼는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참가 업체수가 지난 8월 행사의 2,700여개보다 적은 2,500여개가 참가했다. 한인 의류업체는 120여개사가 출품,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한국패션협회가 주관한 21개 한국 업체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 박람회에는 행사장을 찾은 바이어들의 숫자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면서 참가 업체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행사로 끝났다.
여성 주니어의류 업체의 한 업주는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시장이 꽁꽁 얼면서 바이어들이 구매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었고 바이어 역시 찾기 힘들 정도로 빈약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매년 매직쇼가 열리는 동안이면 빈방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라스베가스의 주요 호텔들도 올해는 항시 예약이 가능했을 정도로 방문객이 적었다.
LA 한인 의류업체들의 부스 참관을 위해 행사장을 찾았던 한인의류협회 명원식 회장은 “최근 계속된 경기 불황을 그대로 보여준 행사”라며 “현장 거래가 미흡하면서 작년보다 내실이 없었다. 매직쇼 활성화를 위한 협회 차원의 조치를 강구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다행히 중고가 브랜드 위주의 프로젝트쇼에는 바이어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데님 디자인랩’(DDL)의 알렉스 장 대표는 “미국 시장내 계약은 예년 수준이었지만 일본의 신규 판매처를 확보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느낀 올해 의류업계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고 말했다.
한편 매직쇼 한국관에 참가한 21개 한국 의류업체들은 현장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소정의 성과를 거둬 미국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패션협회 관계자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출품했던 바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며 “향후에는 정부의 지원을 확대해 한국 업체들의 미국 시장 공략을 활성화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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