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과 16강전 홈경기 출격기대
베테랑 긱스 부상으로 출전 가능성 커
맨U ‘트레블’ 도전에 일대고비 일전
지난 주말 풀햄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박지성이 5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출전의 꿈을 이룰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맨U는 4일 오전 11시45분(LA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홈구장에 프랑스 최강 올림피크 리옹을 불러들여 2007-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을 갖는다. 이미 1차전 리옹 원정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맨U는 이 경기에 이겨야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프리미어리그와 FA컵 등 시즌 트레블(3관왕) 목표를 이어갈 수 있다. 두말할 필요없이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이 경기에 박지성이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그동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빅매치에선 좀처럼 내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일 풀햄전 출전도 이 경기를 대비해 퍼거슨 감독이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아껴두고 내보내지 않은 탓에 가능했었다. 그럼에도 불구, 박지성이 풀햄전에서 골까지 뽑아내며 시종 활기찬 모습으로 팀의 3-0 완승에 큰 역할을 한 덕에 교체출전의 희망은 남아있다.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또 다른 이유는 왼쪽 미드필더인 백전노장 베테랑 라이언 긱스의 장딴지 부상이 생각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리옹과의 1차전에서 장딴지 부상을 입은 긱스는 주로 빅게임에서 호날두와 양쪽 날개로 뛰어왔는데 만약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포르투갈 출신 나니가 긱스의 자리를 메우고 박지성이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리옹과 1차전에선 긱스가 선발 출전했고 나니가 후반 20분 긱스와 교체돼 들어갔으며 박지성은 경기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과연 박지성이 이번엔 경기에 나서 팀의 트레블 희망을 이어가는 승리에 공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맨U-리옹전과 동시에 16강전 경기 3경기가 더 펼쳐진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디펜딩 챔피언 AC밀란(이탈리아)와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아스날(잉글랜드)의 대충돌. 런던에서 벌어진 1차전은 양팀이 0-0으로 비겨 이 경기의 승자가 8강에 오르게 된다. 이 경기는 ESPN2로 생중계된다. 또 셀틱(스코틀랜드)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한 바르셀로나(스페인)는 홈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입장이다. UEFA컵 챔피언 세비야(스페인)는 파네르바체(터키)를 홈에 불러들여 경기를 갖는다. 세비야는 1차전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졌지만 원정골 2골을 뽑아 홈경기에서 이기기만 하면 8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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