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8강에 오른 AS 로마선수들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환호하고 있다.
맨U-아스날 이어 첼시도 챔피언스리그 8강 합류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는 AS로마에 완패 탈락
샐케04, 승부차기로 포르투 격파…독일 유일한 8강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인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8강 문턱을 넘지 못한 채 탈락했고 잉글랜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와 아스날에 이어 3번째 팀 첼시를 8강에 올려놓았다.
5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펼쳐진 2007-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 홈경기에서 첼시는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를 3-0으로 완파하고 2게임 합계 3-0으로 8강에 안착했다. 2주전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첼시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프랭크 램파드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미하엘 발락이 헤딩으로 꽂아 넣어 포문을 연 뒤 25분 이번엔 발락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램파드가 리바운드를 차넣어 2-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시종 상대를 압도한 첼시는 후반 3분만에 살로몬 칼루가 문전 혼전중 쐐기골을 터뜨려 3-0으로 리드를 벌렸고 이후 올림피아코스는 추격의지를 상실한 채 그대로 주저앉았다.
세계 프로축구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이날 첼시가 8강에 안착함에 따라 3팀이 8강에 진출했고 오는 11일 인터밀란(이탈리아)과 원정 2차전을 갖는 리버풀도 이미 홈에서 2-0 승리를 안고 있어 8강 중 4자리를 휩쓸 가능성이 높아졌다. EPL은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맨U, 아스날, 리버풀 등 3팀이 8강까지 올랐으나 결국은 카카가 맹활약한 AC밀란(이탈리아)에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 9회 우승을 자랑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 1차전에 이어 홈 2차전에서도 AS로마(이탈리아)에 1-2로 무릎 꿇어 누적스코어 2-4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4년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1-0으로만 이겨도 원정골로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던 후반 26분 중앙수비수인 페페가 2번째 옐로우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수적열세에 몰린 것이 결국 치명타가 됐다. 로마는 단 2분뒤인 28분 로드리고 타데이가 선취골을 뽑아 한결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레알은 30분 라울의 골로 동점을 만드는데는 성공했으나 끝내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갈 역전골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오히려 인저리타임에 로마의 미르코 부치니치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홈에서 뼈아픈 패배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캡틴 라울은 챔피언스리그 통산 61호골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이밖에 샬케04(독일)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FC포르투(포르투갈)를 누르고 독일팀으론 유일하게 8강에 합류했다. 홈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샬케는 이날 원정 2차전에서 후반 종료 4분여를 남긴 후반 41분 리산드루 로페스에게 결승골을 내줘 전후반 90분을 0-1로 패했고 이에 따라 두 경기 합계 1-1로 연장에 들어갔다. 이후 양팀은 연장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결국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상대 2, 3번째 키커인 킥을 막아낸 샬케04가 4-1로 승리, 극적으로 8강행을 확정지었다. 홈팀 포르투는 후반 37분 호르헤 푸실레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우면서도 역전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막판 승부차기에서 노이어에 막혀 홈에서 탈락의 분루를 삼켜야 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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