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가 친정팀 아인트호벤 이적을 희망하는 듯한 발언을 해 주목되고 있다.
‘이적설은 오해’부인 불구 올 여름에 결정 내릴 듯
“아인트호벤에서 뛰던 시절이 그립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튼햄의 이영표(30)가 옛 친정팀인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이적을 희망하는 발언을 해 주목되고 있다. 축구전문사이트 골닷컴에 따르면 이영표는 아인트호벤과 격돌한 UEFA컵 4라운드(16강전) 1차전 홈경기에 앞서 가진 네덜란드 유력지 텔레흐라프와의 인터뷰에서 “허드강(아인트호벤의 트레이닝 콤플렉스) 직원 모두가 나를 환상적으로 대해줬다. 그들은 항상 나를 지켜봐 줬다. PSV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는 또 “(토튼햄과의) 계약은 2009년까지지만 나는 이번 여름에 이적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나는 아직 매일 아인트호벤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 PSV는 6년전 유럽에서 뛰고 싶다는 내 꿈을 가능케해준 팀”이라고 말해 아인트호벤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인트호벤 단장인 얀 레커도 “영표는 우리 팀에서 뛸 때 언제나 잘 했었다”고 화답, 기회가 되면 둘이 재결합할 가능성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영표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은 보도가 나온 뒤 아인트호벤 이적검토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지쎈은 이영표가 아인트호벤에서 뛰던 시절에 대한 기억과 감상을 차분히 밝힌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쎈은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현 시점에서 아인트호벤 이적을 절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인터뷰 도중 분명히 강조했는데도 정확하지 않은 보도가 나와 유감”이라고 한 이영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영표는 2002 한일월드컵이 끝난 뒤 거스 히딩크감독을 따라 2003년 1월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했고 이후 부동의 왼쪽 풀백으로 117게임에 나서 맹활약한 뒤 2005년 8월 200만유로(약 306만달러)의 이적료에 토튼햄으로 이적했었다. 이영표는 이적후 토튼햄에서 92게임에 나섰으나 최근에는 보다 공격적인 스타일의 풀백을 원하는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계속 풀백자원을 영입하면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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