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멋진 프리킥으로 이날 2번째 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볼튼전서 2골 추가 맨U 단독선두 점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혼자서 팀의 2골을 모두 뽑아내는 맹활약에 힘입어 2부리그 강등권에 있는 볼튼 원더러스를 2-0으로 완파하고 프리미어리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맨U의 박지성은 이날 경기 엔트리에 빠지며 결장했다.
19일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홈구장에서 벌어진 2007-0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30차전에서 이날 처음으로 맨U의 주장완장을 찬 호날두(23)는 전반 9분과 19분 연속골을 터뜨려 맨U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70(22승4무4패)이 된 맨U는 승점 67(19승10무1패)의 아스날에 승점 3차로 앞서며 단독선두로 점프했다.
EPL 20팀 가운데 18위로 2부리그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볼튼(6승7무17패)으로선 역부족인 경기였다. 맨U는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낸드,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등이 스타팅 라인업에서 빼고도 호날두가 초반 2골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 승리로 순항했고 볼튼은 5연패의 늪에 빠졌다. 2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시즌 24골로 20골을 뽑은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를 4골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득점랭킹 선두를 굳혔다.
호날두는 전반 9분 골문 앞에 있던 카를로스 테베스가 오버헤드킥을 시도한 볼이 수비수 맞고 흐르자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툭 차 넣어 선취골을 뽑았고 19분에는 트레이드마크가 되어가고 있는 대포알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호날두는 수비벽을 살짝 넘기는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빨랫줄처럼 날아간 볼은 뚝 떨어지며 골문 오른쪽 구석을 꿰뚫었다.
한편 토튼햄은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시종 난타전끝에 4-4로 비겨 갈 길 바쁜 첼시의 발목을 잡았다.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첼시는 후반 16분까지 3-1로 앞서 낙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후반 43분 로비 킨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주는 등 나머지 30분동안 3골을 내줘 4-4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로써 첼시는 맨U에 승점 5가 뒤진 승점 65(19승8무3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토튼햄의 이영표(30)도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돼 결장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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