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산소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친 가운데 맨유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선수가 2008년 4월 9일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 경기장에서열린 8강전에서 맹활약하는 모습
(AP Photo/Jon Super)
박지성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펼쳐진 AS 로마(이탈리아)와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홈 2차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교체 없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지난 2일 8강 원정 1차전에 이어 이 대회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맨유는 후반 25분에 터진 카를로스 테베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1-0로 이겨 1차전 2-0 승리에 이어 1, 2차전 합계 3-0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2006-2007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4강 진출이다.
이날 경기를 하루 앞두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지성은 예상대로 선발 기회를 잡았다.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퍼거슨 감독은 카를로스 테베스를 원톱에 놓고 라이언 긱스와 박지성을 각각 좌.우 윙포워드로 배치했다.
경기 초반 박지성은 오른쪽에서 펄펄 날았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박지성은 전반 5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들어온 스루패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이어받아 그대로 왼발 슈팅을 날린 것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1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공중 크로스를 올렸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달려가던 테베스의 헤딩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이후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던 박지성은 경기 막판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 기회를 놓쳤다.
박지성은 후반 43분 웨인 루니가 찔러준 스루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편에서 이어받아 오른발로 툭 찍어 찼지만 볼은 슬라이딩 방어를 펼친 상대 골키퍼 몸에 맞고 골대 위로 날아가고 말았다.
맨유는 전반 초반 이후 AS 로마의 파상 공세에 시달렸지만 실점 없이 잘 막아냈고 후반 25분 테베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낚았다.
맨유는 전반 28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오른쪽 풀백 웨스 브라운이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AS 로마의 알레산드로 만치니에 태클을 하다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만 것.
하지만 키커로 나온 다니엘레 데로시가 볼을 크로스바 왼쪽 허공으로 날리면서 땅을 쳤다.
이후에도 노장 수문장 에드윈 판 데르사르의 잇따른 선방으로 고비를 넘긴 맨유는 후반 25분 테베스가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테베스는 오언 하그리브스가 오른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슬라이딩 헤딩 슈팅으로 마침내 골문을 열었다.
한편 AS 로마는 두 시즌 연속 8강에서 맨유를 만나 주저앉고 말았다. AS 로마는 지난 시즌 8강 홈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지만 올드트래퍼드 원정 2차전에서 1-7 대패의 수모를 겪으며 탈락했다.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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