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218cm, 발사이즈 370mm의 거구 최홍만이 21일 군 입대를 앞두고 한국 육군이 맞는 사이즈의 보급품을 구할 수 없어 난감해 하고 있다.

최홍만 입대 앞두고 육군‘난감’

<연합> ‘그에게 맞는 사이즈가 없는데….‘

한국 육군이 키 2m18cm, 체중 160Kg에 달하는 거구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의 군 입대를 앞두고 난감한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1999년 병역법이 바뀌어 키 제한 규정이 폐지되면서 그해 4급 공익근무 판정을 받은 최홍만이 기초 군사훈련을 받으러 21일(한국시간) 강원도 원주 육군 제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하는데 정작 그에게 입힐 군복과 군화 등 개인 보급품에서 맞는 사이즈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강덕찬 육군 공보과장은 15일 “현재 보유 중인 가장 큰 사이즈의 보급품 가운데 최홍만 체격에 맞는 품목이 거의 없어 고민”이라고 실토했다. 훈련소에서 4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게 될 최홍만의 단체 생활 적응보다는 개인 보급품 지급이 더 골칫거리가 된 것이다.

일단 최홍만의 신체 조건에 맞는 기본적인 개인 장비를 마련하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최홍만의 키는 218cm로 현재 보유한 가장 큰 전투복 사이즈도 맞지 않아 육군은 납품 공장에 별도 피복 제작을 의뢰해 볼 계획이다. 또 최홍만이 일반 침상에서는 제대로 잠을 이루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개인 침상을 제공받지 못한다면 관물대 아래까지 발을 뻗고 자야할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 최홍만 발 사이즈도 370mm 정도여서 여기에 맞는 전투화도 따로 주문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이밖에 철모와 전투모, 속옷 등 개인 물품 지급에서도 맞는 사이즈가 하나도 없는 것은 당연하다. 최홍만 하나 때문에 이런 것을 하나하나 특수 제작해야만 처지에 놓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