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프랭크 램파드는 맨U와의 일전을 앞둔 이틀전 어머니상을 당해 출장여부가 불투명하다.
프리미어리그 1·2위… 맨U 승리땐 우승 확정
박지성 출전 불투명
운명의 일전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사실상 올 시즌 타이틀 향방이 걸린 맞대결 한판승부를 펼친다. 26일 오전 4시45분(LA시간)에 첼시 홈구장인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킥오프되는 이 경기는 양팀의 시즌 36라운드 경기. 이 경기를 포함, 양팀이 시즌 3경기씩을 남겨놓은 현재 1위 맨U(승점 81)가 2위 첼시(승점 78)에 딱 승점 3차로 앞서있다. 맨U는 이 경기에서 이긴다면 2경기를 남겨놓고 승점 6 차이를 벌려 2년 연속이자 통산 10번째 리그우승이 확정된다. 남은 두 경기에서 맨U가 모두 패하고 첼시가 모두 이겨 승점은 같아지는 시나리오가 있긴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데다 설사 그렇게 되더라도 골득실에서 맨U(+54)가 첼시(+36)에 월등히 앞서있어 맨U의 우승은 확정적이다. 맨U는 비기더라도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무난히 우승컵을 치켜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첼시가 홈에서 맨U를 잡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양팀의 승점이 같아져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주인이 결정되는 것. 물론 여기서도 골득실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는 맨U가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 남은 두 경기에서 맨U와 첼시가 똑같은 승점을 올린다면 역시 골득실에서 앞서는 맨U가 우승하게 된다. 하지만 막판에 피니시라인을 눈앞에 두고 추격자에게 덜미를 잡힌다면 심리적 타격이 너무 커 앞길을 장담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여러 정황은 맨U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 우선 경기가 첼시 안방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벌어진다. 또 지난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치르고 이틀밖에 쉬지 못한 채 다시 빅게임에 나서게 돼 체력적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반면 첼시는 맨U보다 하루 많은 3일을 쉬었고 또 경기도 리버풀에서 치렀기에 체력소모가 덜했다. 한 가지 메이저 변수는 23일 모친상을 당한 첼시 프랭크 램파드. 램파드는 25일까지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고 이 경기에 결장 가능성이 높지만 첼시는 “오직 (출장여부) 결정은 그에 달렸다”면서 일말의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올 시즌 리그 10골로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는 그가 경기에 나설 지는 모르지만 첼시 선수들이 그를 위해 일치단결, 한마음으로 나설 경우 오히려 맨U로선 더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이 출전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우선 사흘전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풀타임을 뛰어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고 이 경기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그보다는 라이언 긱스 등이 출장이 점쳐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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