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설 수 있을지는 오는 바르셀로나와의 한판승부에서 판가름난다.
오늘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 도전
맨체스터 U-바르셀로나 대충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박지성(27)이 한국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에 설 수 있을까.
그 해답은 29일 오전 11시45분(LA시간) 맨U 홈구장인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지는 맨U 대 바르셀로나(스페인)의 한판승부에서 나온다. 지난 23일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벌어진 준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바르셀로나와 득점없이 0-0으로 비긴 맨U는 이날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다음달 21일 모스크바에서 벌어지는 결승에 선착하게 된다. 맨U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다면 이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기적 같은 2-1 역전승을 거두고 역사적인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3관왕)’을 완성한 1998-99 시즌이후 처음이 된다. 이번 시즌 맨U는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석권하는 ‘더블’을 노리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준결승은 첼시 대 리버풀의 경기여서 이날 맨U가 이긴다면 올해 챔피언스리그 패권은 영국팀끼리의 대결로 가려지게 된다.
박지성은 지난 2003-04시즌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오르는 등 5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섰지만 결승 무대는 밟아 보지 못했다. 만약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선다면 이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선수로 최초다.
맨U 승리의 ‘보증수표’로 떠오른 박지성이 이번 바르셀로나전에 뛰게 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우선 AS로마(이탈리아)와 8강전 두 경기과 지난 23일 바르셀로나와의 4강 1차전 등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연속으로 선발 출장, 풀타임을 뛰며 계속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중용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지난 주말(26일) 펼쳐진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충돌에서 뛰지 않은 것도 불과 사흘 뒤 펼쳐지는 이 경기를 감안, 쉬게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은 첼시전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중대한 경기였음에도 불구,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후반 중반에나 교체멤버로 투입하고 폴 스콜스와 파트리스 에브라, 박지성 등은 아예 출전엔트리에서도 빼는 등 다분히 이번 바르셀로나전을 의식한 라인업을 내보냈다. 결국 맨U는 첼시에 1-2로 패해 동률 선두로 내려앉으며 한때 손안에 들어온 것으로 여겨졌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물론 골득실에서 첼시에 압도적 차로 앞서 있어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 우승을 할 수 있지만 어쨌든 이젠 첼시가 다음 경기에서 패하지 않는 한 시즌 최종전까지 가야 우승여부를 알 수 있게 됐다.
한편 지난주 홈에서 맨U를 상대로 일방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득점없이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원정 2차전을 앞두고 적극적인 공세를 다짐하고 나섰으며 페널티킥 승부까지도 각오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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