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모(코와 어깨 편한 한의원 원장)
요즘 한약을 지으러 방문하는 여성 중에 “이 약을 먹고 살 찌는 거 아니죠?”라고 걱정의 말을 던지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만큼 살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음을 인식한다.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실제 한약 자체가 살찌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기는 정말 어렵다.
어떤 여성의 경우 아이 출산 후 한약을 먹었더니 살이 쪘다고 해 한약이 좋은지는 알지만 또한 살이 찌게 될 것 같아 치료용 약을 먹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출산 후 여성의 경우나 큰 수술 및 병으로부터 고생한 환자의 경우 치료용으로 혈과 기 또는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돕는 약을 주로 처방받는다. 출산 과정에서 여성들은 혈과 음, 기를 많이 잃기 때문에 잃은 만큼 오장기능을 빨리 회복시켜서 출산 과정 중 잃어버린 중요 요소들을 보충하는데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가 허약하고 병이 있을 때는 비장의 기능이 약한 상태이므로 자연히 입맛이 저하된다. 이런 증상에는 비장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처방으로 식욕과 입맛을 좋게 해줌으로써 기와 혈이 회복된다. 쉽게 말해 살찌는 요인은 바로 몸이 회복되는 과정 중 신진대사가 활성화돼 식욕이 좋아져서 일어난다고 할 수 있지는 몰라도 약 자체가 살찌는 요인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비만의 주원인은?
①유전(부모 모두 비만일 경우 자녀가 비만일 확률은 50%, 부모 중 한쪽이 비만일 경우 자녀의 비만 확률 25%)
②식습관과 운동 부족(섭취 칼로리가 소비 칼로리보다 높을 때 비만이 생기고, 운동 부족은 기초 대사량을 감소시켜 지방의 합성을 촉진시킨다)
③신경과 내분비학적 원인에 의한 비만증(섭식중추가 기능 항진돼 있는 경우 더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④약물에 의한 비만(여성 호르몬, 우울증 치료제, 피임약)
⑤스트레스 또는 심리적 요인(무분별한 음식 섭취로 감정 해소하는 경우)
한의학에서 보는 비만의 원인
한의학에서 비만의 원인은 ‘기허’ 때문이다. ‘기허’는 소화기능인 비장과 배설기능인 신장의 기능 저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비장의 기능 저하로 음식물의 소화, 흡수, 수송에 장애가 생기고, 신장의 기능저하로 배설기능이 떨어질 때,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달고 기름진 음
식을 좋아하면 인체에 습, 담이 쌓여 비만이 되는 것이다. 즉 비만의 근본 원인은 기허와 비허, 신허이고 겉으로 드러나는 원인은 습, 담, 어혈이다.
이러한 원인들을 해소하면 근본적으로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
한약을 복용하면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정상화돼 기운이 북돋고 경락과 기혈의 소통으로 지방의 분해를 촉진하며, 식욕 조절 효과가 나타난다. 비만치료용 한약은 각자의 체질과 유형에 따라 처방해야 식욕을 억제해주고 섭취량 감량에 따른 공복감, 무기력, 어지러움, 구역질, 변비 등을 피할 수 있고,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허약감, 무력감으로 인해 중도 포기하는 일없이 계속적으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한방 비만증 치료의 또 하나의 장점은 고통 없이 1일 3식의 규칙적인 식사, 개인에 맞는 적당한 운동량 등으로 힘겨운 다이어트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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