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김병조 장하나 기자 =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9일째 `촛불 거리시위’가 2일 오전 4시30분께 경찰의 강제 해산 작전으로 9시간여만에 마무리됐다.
경찰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 아침에 걸쳐 거리시위자 228명(3명 훈방)을 연행한 데 이어 대규모 거리시위 이틀째인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진압 과정에서 70여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AP Photo / Ahn Young-joon)
전날 오후 7시45분께 서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태평로 일대로 쏟아져나온 시민 2만여명(경찰추산·주최측 추산 3만여명)은 세종로사거리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청와대 방면 진출을 막는 경찰과 대치하며 밤샘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경찰이 행진을 저지하기 위해 세종로 차도에 주차해 둔 전경버스 약 20대 중 4대를 밀어냈으나 차벽을 뚫고 나가는 데는 실패했다.
대치 5시간만인 2일 오전 0시45분께 경찰은 대규모 경력을 투입하고 분말소화기 등을 뿌리면서 세종로 일대 차로에 남아있던 시위대 3천여명을 좌우측 인도와 서울광장 방면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해 오전 4시30분께 작전을 완료하고 차량 소통을 재개시켰다.
전날 시위 진압 과정에서 `물대포’를 쏘고 경찰특공대까지 투입했던 경찰은 이날은 물대포 사용 등은 자제했지만 일부 시민들이 방패에 맞거나 밀려 넘어져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경찰의 강제 해산으로 차로에서 밀려난 시위대는 그대로 귀가하지 않고 서울광장과 인근 인도, 횡단보도 등에서 마무리 집회를 벌였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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