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1,100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항공기 70대 운항중단을 발표하는 등 고유가 시대에 항공업계가 위축되고 있다. 4일 LA국제공항의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체크인 데스크 앞에서 승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고유가 압박 미 업체들 노선 폐지·축소 잇달아
경쟁 줄어 요금인상 우려도
미국 내 주요 항공사들이 고유가에 따른 운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평균 10% 수준에서 수익이 낮은 노선을 폐지하거나 항공편을 축소할 예정이어서 항공 여행객들의 불편도 늘어날 전망이다.
4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올 10월 가장 인기 있는 방문지인 하와이 호놀룰루, 올랜도, 라스베가스 등을 포함한 대다수 도시의 운항편수를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의 경우 10월이 되면 본토로의 항공편이 10%나 줄어, 이에 따라 연간 방문객이 100만명이 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항공편 감축 계획은 여전히 수요가 높고 항공료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뉴욕 라구아디아, 시카고 오헤어, 달라스 포트워스 공항 등만 예외로 50개 이상의 중소형 공항들은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주에서도 스탁턴 공항은 현재보다 30% 가량 항공편수가 줄게 되며 머세드 공항의 경우 에어 미드웨스트의 이번달 영업 중단 방침에 따라 아예 항공편이 사라지게 된다.
중소형 공항들은 사우스웨스트 등 저가를 무기로 한 항공사들이 자리를 잡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었고 다른 항공사들도 2차 공항으로 이용해 왔으나 운항편 감소에 따라 아예 철수를 하는 경우도 늘었다.
항공운송협회(ATA)는 2007년 항공편이 없어진 지역이 60개에 달하며 올 가을이 되면 37개 지역에서 항공 서비스가 추가로 사라지게 된다고 전망했다.
항공사들은 우선적으로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 항공편을 없애고 있으며, 허브 공항간 외에는 논스톱 운행도 줄이는 추세여서 승객들은 장거리를 운전하거나, 연결편을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항공사들이 운항편수를 축소하면 자연스럽게 경쟁이 줄어 비행기 요금을 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택폭이 줄면 당연히 항공권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배형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