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몬트에서 허무한 패배…트리플 크라운 꿈 좌절
30년만에 경마 최고의 영예인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노렸던 명마 ‘빅 브라운’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올해 켄터키더비와 프릭네스 스테익스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우승하며 트리플 크라운 레이스 3개중 2개를 따내 1978년 어펌드(Affirmed)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자 통산 12번째 경마 3관왕이 확실한 것으로 여겨졌던 빅 브라운은 7일 뉴욕 벨몬트 경마장에서 펼쳐진 1.5마일 마라톤 레이스인 제140회 벨몬트 스테익스에서 출전마중 최하위인 9위로 밀리며 38대1 롱샷이었던 ‘다타라(Da’Tara)에서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빅 브라운은 생애 처음으로 패배의 쓴잔을 마시며 지난 어펌드가 마지막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이후 다음 30년간 11번째로 벨몬트에서 ‘트리플 크라운‘ 꿈이 좌절된 말로 기록됐다.
이날 가장 안쪽인 1번 포스트에서 출발한 빅 브라운은 첫 해프마일까지 근소한 차로 3위를 달려 우승전선에 아무 이상이 없을 듯 했으나 승부를 걸고 앞으로 치고 나갈 것으로 예상됐던 1마일까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오히려 레이스에서 뒤처지자 이미 승부가 끝난 것을 안 기수 켄트 디솔모가 무리하지 않도록 말을 천천히 리드해 출전마 중 마지막으로 피니시라인에 들어왔다. 디솔모는 레이스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빅 브라운이 부상 등 특별한 문제가 전혀 없었으며 평소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원인을 전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다타라는 출전 9마리 말 가운데 우승확률 38대1로 꼴찌였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고 우승을 차지해 생애 8번째 레이스에서 단 2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신데렐라’가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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