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호텔서 골프업체까지
‘소비자 눈길잡자’너도나도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고유가 시대
사상 최고 수준의 고유가가 연일 지구촌을 강타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판촉 문구도 변하고 있다.
미국 내 은행과 호텔부터 골프용품 업체와 헌혈센터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무료 주유권을 제공하는 판촉 행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골프용품업체 캘러웨이는 특정 드라이버들을 판매하면서 100달러 상당의 주유권을 주고 있다. 호텔예약 사이트인 호텔스 닷컴(hotels.com)도 3박 이상 예약 고객들에게, 미네소타의 은행인 TCF 뱅크는 당좌예금 계좌 개설자들에게 각각 50달러의 주유권을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 상품 업체들은 유가와는 관계가 없지만, 호텔 같은 업계에서는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들로서는 무료 주유 이벤트에 상당한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양지인 위스콘신 델스에서 여름휴가를 계획한 덕 시메스(48)의 경우 현지의 칼라하리 워터팍 리조트에서 40달러의 무료 주유권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듣고는 숙박지 고민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
휴양지까지 362㎞ 거리의 미네소타에 사는 시메스는 “주유권이 유일한 결정 요인은 아니지만 상당히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유가는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문제“라고 말했다.
카네기 멜론대 테퍼 경영대학원의 마케팅 담당 바오홍 선 교수는 “많은 기업들이 무언가 결정할 때 독립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 만큼 경쟁업체들이 하는 일에 동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선 교수는 무료 주유권 제공 행사가 특히 운전과 관련된 제품과 결합됐을 때 더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 LLC가 갤런당 2.99달러를 고객이 부담하면 나머지 금액을 3년 동안 지원하는 행사를 벌이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마케팅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무료 주유권 제공이라는 판촉활동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이벤트가 대부분 1~2주의 단기간에 그치고 있는 현실에서 대부분 기업들이 같은 행사를 벌일 경우 고객들의 관심도 시들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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